겨울은 그 노래와 함께
찬바람이 불고 겨울이 되면 길거리에 많은 레코드샵에서 여러 가지 음악을 들려주었는데요. 그때 그 기억들이 매년 겨울이 되면 생각이 납니다. 그 당시 길거리에 울려 퍼졌던 음악들, 지금도 겨울이 되면 생각이 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노래 몇 가지를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거니까 여러분들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이해해주시고 들어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김현철)
아무래도 겨울이 되면 날씨가 춥고 크리스마스 생각이 나기 때문에 김현철의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이라는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이 노래는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부르는 파트가 있는데, 어린아이들이 부르는 파트를 듣다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서 예전 어릴 때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노래가 상당히 서정적이고 차분한 스타일이라 듣다 보면 조용한 크리스마스 아침이나 크리스마스이브 가 생각이 나는 노래입니다. 특히 연인들과 같이 들으면 잔잔한 음악 때문에 크리스마스의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그런 노래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노래는 상당히 오래 지난 노래인데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라디오에서 항상 신청하시는 분들이 많은 그런 노래이기도 한데요. 이제 크리스마스가 한 달 정도 남았으니까. 지금부터 아마 조금씩 라디오에서 들려오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2. 보고 싶다. (김범수)
두 번째 노래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입니다. 이 노래가 겨울이 되면 생각이 나는 이유는 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를 보신 분들은 하고 '아~' 하고 생각을 하실 거예요. 시간이 많이 흐른 노래다 보니 뮤직비디오를 보신 분들이 많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이 노래를 들었던 분들은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뮤직 비디오를 보셨을 겁니다. 하얀 눈이 가득 내린 겨울의 배경이 노래에 가득 들어 있었기 때문에 분명 겨울과 매치가 된다고 생각을 하실 겁니다.
당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는 김수로와 유오성 그리고 인어 아가씨로 잘 알려진 장서희가 출연하였습니다. 뮤직비디오 내용은 외국인 노동자였던 유오성이 한국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하기 위해서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한국 여자(장서희)와 불법적인 국제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동네 건달들의 하수인이었던 김수로가 그 사실을 이민국에 신고하게 되고 결국 발각되어 유오성이 붙잡혀가게 된다는 내용인데 마지막 장면이 상당히 슬펐던 기억이 있습니다. 눈밭에서 끌려가며 진심으로 사랑했던 장서희를 보면서 눈물을 흐리는 그 장면.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I LOVE YOU (포지션)
또 겨울이면 생각나는 노래 바로 포지션의 'I LOVE YOU'입니다. 90년대 발라드 가수로서 엄청나게 인기가 많았던 포지션은 일본 가수 '오자키 유타카'의 노래 'I LOVE YOU'를 리메이크해 자신들만의 색으로 새롭게 탄생시키게 됩니다. 결국 이 노래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고 무엇보다 뮤직비디오가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됩니다.
뮤직비디오는 눈으로 하얗게 덮인 캐나다의 스키장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는데 출연 배우로는 차승원, 신하균, 이요원 등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연기자들이 출연하였습니다. 뮤직비디오를 보다 보면 온통 눈밭이 보이는 장면들이라 보는 내내 자연스레 이 노래가 겨울과 많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뮤직비디오의 스토리도 가슴 시린 내용을 잘 담아 상당히 수준급의 작품성을 보여주는 뮤직비디오였습니다. 결국 2003년쯤 이 뮤직비디오는 세계 뮤직비디오 어워드에서 뛰어난 작품성으로 동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받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아마 지금껏 무직비디오에서 상을 수상한 적은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만큼 대단한 작품이었죠.
4. 눈의 꽃 (박효신)
겨울 하면 이 노래가 빠질 수 없겠죠? 바로 박효신의 '눈의 꽃'입니다. 눈의 꽃은 2004년 소지섭 주연의 인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제곡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원래 이 노래는 일본의 유명한 가수 '나카시마 미카'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죠.
이후 이 노래는 엄청난 사랑을 받게 되고 박효신이 이 노래를 일본에서 부르게 되는데 일본 사람들이 박효신 씨의 노래를 듣고 상당히 놀랐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원곡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곡이 탄생하기는 쉽지 않은데 일본의 많은 분들이 원곡보다 박효신의 노래가 더 좋았다는 평을 하신 분들이 많을 정도로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도 이 노래를 처음 듣고 나서 엄청 놀랐습니다. 너무 좋았던 거죠. 박효신의 웅장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노래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눈이 가득한 동굴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만큼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노래 때문인지 드라마도 푹 빠져서 끝까지 다 보았던 기억이 있네요.
5. 눈사람 (정승환)
흰 눈, 바람 그리고 오르골 소리가 너무 아름다운 노래 정승환의 눈사람입니다. 헤어짐 뒤 내가 없어도 언젠가 봄이 올 거라는 노래 가삿말이 가슴 시리도록 파묻히는 애절한 노래입니다. 이 노래 역시 겨울을 시린 이별의 계절로 표현하면서 추운 겨울의 헤어짐을 노래했는데요. 정승환만의 노래 스타일이 있죠. 차분하면서도 격하지 않고 상당히 고음인데도 불구하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잘 소화해내는 과하지 않은 가창력이 너무 매력적인 노래입니다.
이 노래 역시 뮤직비디오에 온통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눈으로 덮인 장면 때문에 더욱더 겨울이면 생각이 나는 노래가 아닐까 하는데요. 흰 눈이 날리는 숲 속을 조용히 걸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 헤어짐을 차분히 받아들이는 연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 시린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6. 흰 눈 (이루)
대표적인 겨울 노래들을 들어보면 춥고 시린 날씨 때문인지 만남과 행복, 즐거움을 표현하기보다는 헤어짐이나 마음이 시린, 가슴 아픈 이별 등을 표현하는 노래들이 많습니다. 이 노래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인데요. 흰 눈이 내리던 날 사랑하는 연인과의 추억 어린 장면을 떠올리는 노래 가사가 듣는 동안 겨울의 풍경을 상상하게 되는 곡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2006년 겨울 가수 이루는 이 노래로 대중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게 됩니다.
사실 그가 태진아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후광으로 가수가 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주변의 편견 섞인 시선을 없애기 위해 이루라는 가명을 사용하면서 가수로 진출을 하게 되는데 상당히 좋은 노래를 발표하면서 인기가수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지금도 이 노래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있고 이 노래 역시 겨울이 되면 라디오에 자주 선곡이 되는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겨울이 되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노래는 캐럴송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캐럴 외에 우리가 즐겨 듣던 가요 중에 겨울이 생각나는 노래를 몇 곡 추천해 보았는데요. 며칠 뒤 다시 우리가 좋아하는 캐럴 중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특히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떤 캐럴을 듣고 싶은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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