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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 이성민 이야기 (무명에서 탑배우까지)

by 웅탐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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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그는 누구인가?

배우-이성민배우-이성민
▲자기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명배우 이성민

배우 이성민은 1968년 10월 15일 출생으로 1985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소박한 서민에서부터 극악무도한 재벌 정치인까지 이질감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연기파 배우이며 또한 최근 작품에 많이 출연하고 있는 다작배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우가 되기까지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도촌리에서 태어나 인근 도시인 영주시의 중학교로 진학했던 고등학교 때 시민회관에서 단체 관람으로 본 연극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후 재수생 시절 연극 단원 모집 공고를 보고 극단 찾아가면서 배우의 길로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스무 살 때 영주시의 한 극단에서 시작한 배우 생활은 대구에서 온 연출가에 눈에 띄어 1991년 대구로 넘어가 십여 년을 연극판에서 지내게 되었고 이 시기에 연극 안무하던 아내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후 2001년 전북 연극제엣 '돼지사냥'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극에 베테랑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오랜 무명 시절

이성민은 무명 시절 생활고로 많이 고생했다고 합니다. 집이 있는 대구와 서울의 극단, 영화 촬영지를 오가면서 생활했는데 수입은 아내의 아르바이트 비용이 전부였으며 아내가 준 10만 원으로 일주일 동안 살았고 심지어 차비까지 그 10만 원으로 모두 해결했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첫 아이 임신 소식을 듣고도 기쁜 마음보다 두려운 마음이 컸다고 하며 아이에게 고기는 먹이고 싶은데 그럴 형편이 못되어 1인분에 1000원인 대패 삼겹살을 먹였다고 하는데 유명배우로 성공한 후 대패 삼겹살은 쳐다보기도 싫다는 것을 보면 무명시절 상당히 힘들게 산 기억이 아직도 남은 듯합니다.

 

영화 '말아톤' 통편집

2002년 서울에서 공연차 대구로 온 연극 단원의 권유로 서울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되었고 이후 '비언수', '돼지사냥', '거기'등의 연극에 출연하다가 상업 영화의 단역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2005년 큰 화제가 되었던 영화 '말아톤'에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통편집되는 아픈 기억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인어공주', '소년천국에 가다', '말아톤' 등에서 모두 통편집 됐다며 그는 "말아톤을 몰래 극장 가서 봤다. 적은 분량이라 주위에 말도 못 하고 극장에서 몰래 봤다. 내가 안 나오더라. 계속 기다려도 안 나왔다. 그때 났던 식은땀이 기억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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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출연

이성민이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역할은 2010년 MBC 드라마 '파스타'에서 레스토랑 라스페라의 바지사장 설준석이었고 극 중에서 얄밉지만 도통 미워할 수 없는 악역 경기를 선보이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2012년 방영된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에서는 사실상 주연급인 외상전문의 최인력 역을 맡았습니다. 같은 의사 역할이었던 브레인 의사 고재학과 정반대의 의사 캐릭터를 보이고자 체중을 7킬로그램이나 줄이고 촬영 때 신을 운동화를 몇 주 전부터 질질 끌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의 이런 작은 모습들까지도 응급실 의사의 리얼리티를 살리려 노력했는데 그 덕분인지 시청자들에게 실제 의사 같다는 찬사를 받게 됩니다. 이 작품은 이성민이라는 배우가 대중들에게 제대로 주연급으로 인정받은 사실상 첫 작품이 됩니다.

 

파스타-이성민파스타-이성민
▲ 드라마 '파스타'에서 코믹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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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광고

2012년에 동서식품의 핫초코 미떼로 생애 첫 CF를 찍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한겨울 강가로 캠핑을 나왔다가 "렌즈 샀어?"라는 아내의 물음에 "그거 얼마 안 해. 바디가 비싼 거지."라고 얼버무렸는데 아내가 렌즈를 떨어뜨리는 시늉에 낚여 "아 그게 얼마짜리인데!"라며 버럭 하는 바람에 아내로부터 "얼마짜리인데?'라고 역공당하는 불쌍한 가장 캐릭터를 선보였다. 마지막에 씁쓸한 표정으로 핫초코를 마시며 춥다고 되뇌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수리남 목소리 특별출현

이성민은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 특별 출연했었습니다. 사실 실제로 등장한 것은 아니고 목소리로 특별 출연한 것이라 얼굴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수리남 1회에서 홍어 사업을 시작한 주인공 하정우는 일을 마치고 돌아온 한밤중에 홍어를 받은 선장에게 뜻밖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알고 보니 화물검사 중 강인구가 보낸 홍어에 마약인 코카인이 있었고, 입장이 난처해진 선장이 자기 배로마약을 실었냐며 아루바에다 홍어를 놓고 갈 테니 알아서 가져가라는 격앙된 목소리와 함께 전화를 끊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 선장의 목소리가 바로 이성민이었습니다.

 

영화 '변호인'

영화 변호인에서는 주인공 송우석 변호사의 고교통창이자 부산 지역 신문사 사회부 기자인 이윤택역을 맡아 조연이지만 나름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이성민은 변호인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 '크지 않은 역할이었지만 이야기의 힘이 좋았다. 소중한 이야기를 공들여 열심히 찍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영화 변호인은 이성민이 주연, 조연으로 참여한 영화 중 현재까지 유일한 1000만 관객 수를 돌파한 영화라는 소중한 기록을 남겨주게 되었습니다.

 

배우 송강호

송강호와 이성민이 함께 출연한 영화만 다섯 작품이 있습니다. 이성민이 단역으로 출연했던 영화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작은 연못. '하울링, ' '변호인'이 있습니다. 물론 주연배우인 송강호는 많이들 기억하기 하지만 이성민은 쉽게 떠오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송강호는 밀양 이후 김지훈 감독에게 이성민을 추천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의 추천의 말 한마디는 당시 이름을 크게 알리지 못했던 이성민에게는 그야말로 빛과 같았다고 합니다. 사실 둘은 같은 극단 출신으로 후배들의 공연을 본 송강호가 이성민의 연기를 마음에 들어 했고 그를 추천하고 다녔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그렇게 이성민은 송강호 선배의 믿음에 뛰어난 연기력으로 보답했고 2014년 드라마 '미생'의 오상식 차장역으로 국민 배우에 등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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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드라마 '미생'

이성민 하면 TVN 드라마 미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14년 당시 임시환이 열연했던 장그래와 더불어 오상식이라는 이름을 언급하면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직장인들에게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분명 주연은 임시환이지만 미생신 드롬을 일으키고 드라마의 진정성을 불어넣으며 성공으로 이끈 주역은 이성민이었습니다.

미생-이성민
▲ 수많은 직장인들의 마음을 움직인 드라마 '미생'

회사 권력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일에 승부를 걸지만 실세라인이 없어 승진에 밀리고 프로젝트마저 뺏기지만 후보들을 위해 무릎을 꿇는 가슴 따뜻한 중년 직장인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은 그의 대사 하나에 가슴이 먹먹해하고 그의 직장인 연기에 격한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레전드 노인연기

매 작품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 왔던 이성민은 현재 54세이지만 자신보다 20~30세 많은 노인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노인 명기의 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과거 영화 '리멤버' 출연 당시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소름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80대 노인으로 변신한 특수분장이 들어간 시간만 총 150시간 이상이라고 하며 분장을 지우지 않은 채로 식당에 가면 80대 할아버지로 대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역을 맡으며 연기력이 그야말로 극한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비정하리만치 공사 구분이 칼 같은 재벌 1세대의 역을 잘 소화해 내며 본인의 무기인 경상북도 사투리와 노인 특유의 탁한 목소리 톤까지 연기하며 세간의 호평을 받는 중입니다. 경상북도 봉화군 출신이라 안 그래도 출중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인데 경상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역을 맡으면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줍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박 대통령역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역이 대표적입니다.

 

진양철-이성민
▲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역을 멋지게 소화한 배우 이성민

소름 돋는 연기력

이성민이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선망 연기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이성민이 연기한 진양철은 진도준이 트럭 사고를 일으킨 배우로 진성준이라고 추측하자 진양철은 선망 증세가 나타납니다. 이 과정에서 이성민은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동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사투리 연기와 노인 연기 등을 통해 실감 나는 진양철을 완성했던 그는 진도준조차 알아보지 못했고 바닥을 구르는 모습을 선보였는데 매회 신들린 연기력으로 명장면을 갱신 중인 이성민이 마치 진짜 선망 증상이 있는 실제 환자처럼 소름 끼치는 연기로 레전드 엔딩 신을 추가했습니다.

 

이에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백상 대상 맡겨놨으니까 주기만 하면 된다. 진짜 침 흘리면서 정신 나간 사람처럼 연기하는데 숨 못 참고 봤다. 올해 연기 대상은 이성민이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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