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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남극 차이와 구분하는 법

by 웅탐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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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 남극

종종 TV에서 접하게 되는 북극과 남극, 여러 번 들어서 북극과 남극이 어디 있는지는 알지만 아마 둘의 정확한 차이점을 아시는 분들은 많이 없을 텐데요. 지금부터 북극과 남극 두 지역이 헷갈리는 일이 없도록 확실히 정리해 드릴게요. 상식으로 알아두셔도 좋을 내용이니 한 번 읽어보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북극-남극
▲ 극지방에는 많은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 있다.

첫 번째 재질

재질이라고 하니 좀 웃기기는 하지만 정말 재질이 다르다고요. 북극은 얼음 남극은 땅입니다. 북극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으로 둘러싸인 거대하고 꽁꽁 언 바다예요. 전 세계 바다의 3%를 차지하고 있죠. 그렇다면 우리가 본 땅덩어리들은 뭘까요? 100% 순수한 얼음입니다. 바닷물이 얼어서 만들어진 빙하가 해수면 위에 떠 있는 거죠. 그게 너무나 거대해서 우리가 땅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런 거대한 얼음이 둥둥 떠 있는 북극해의 전체 면적은 약 1400 제곱 킬로미터로 지중해의 약 네 배 크기죠. 반면에 남극은 한반도의 60배나 되는 거대한 대륙입니다. 지구상의 대륙 중에서 7번째로, 크죠 얼마나 크냐면 한반도의 60배인 1360 제곱 킬로미터예요.

 

그런데 남극 땅은 얼음도 아닌데 왜 북극처럼 흰색일까요? 그건 낮은 온도로 인해 내린 눈들이 오랜 세월 동안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얼음덩어리가 되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얼음 덩어리들은 평균 두께가 2160미터 최대 높이는 4000미터로 남극 대륙의 98%를 덮어버렸다고 합니다.

 

두 번째 얼음

북극의 얼음은 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해빙입니다. 따라서 얼음의 두께가 10미터를 넘지 않는 것이 보통이죠. 그리고 주변의 대륙에서 날아온 토양과 먼지 때문에 옅은 황갈색을 띱니다. 남극의 얼음은 땅 위로 내린 눈이 오랫동안 쌓여 얼음이 된 것이기 때문에 두껍고 높습니다. 눈이 쌓여 눈덩이가 된 뒤 다시 내린 눈의 무게에 눌리면서 갇혀있던 기포가 빠져나가 이렇게 맑고 투명한 얼음이 됩니다.

 

그렇다면 얼음의 양은 둘 중 어느 곳이 더 많을까요? 바로바로 남극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얼음의 90%가 바로 남극에 있는데요. 그 양이 지구 담수의 3/4 가량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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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기후

좀 전에 얘기했던 얼음의 양을 생각하며 추론을 한번 해 볼까요? 북극과 남극 어디가 더 추울까요? 맞습니다. 바로 남극입니다. 똑같은 겨울왕국인데 왜 남극이 더 추운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북극이 바다이기 때문입니다. 바다는 태양열을 흡수 저장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따뜻할 수밖에요. 게다가 저위도에서 흘러온 따뜻한 해류의 영향도 받습니다. 반면에 남극은 대륙을 뒤덮은 눈과 얼음이 태양열을 마구마구 반사해 버립니다.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규모가 큰 대륙이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아요. 부산이 서울보다 따뜻한 것처럼 말이에요. 그래서 북극의 연평균 기온은 영하 35~40 도이지만 남극의 연평균 기온은 영하 55 도입니다. 최고 기록은 무려 영하 89.2 도라고 하네요.

 

네 번째 생명체

북극에는 북극곰이 살고 있습니다. 헷갈릴 일도 없죠. 이름이 '북극 + 곰'이니까요? 그렇다면 펭귄은요? 네 펭귄은 남극에 살고 있습니다. 물고기부터 상어까지 다 잡아먹는 북극곰과 펭귄이 함께 살았다면 아마 우리는 펭귄을 화석으로만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눈과 얼음으로 집을 짓고 사는 이누이트족은 어디서 살까요? 바로 북극입니다. 아무래도 비교적 따뜻하기 때문에 인류가 터를 잡고 생존할 수 있었겠죠.

 

반대로 현재 남극에는 연구를 위한 과학자들만 일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세상이 많이 발전해 이제는 남극의 365일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되었지만 현재 남극대륙은 누구에도 어떤 국가에게도 속하지 않고 오직 과학적인 탐사만 가능합니다.

 

한때 남극 어디에서도 이누이트족 같은 토착민이 발견되지 않아 여러 나라가 소유권을 주장했지만, 결국 남극에 해당하는 땅이 있는 국가들과 그 외 남극에서 과학 활동을 원했던 여러 국가가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고 탐사만 하는 걸로 '남극 조약'을 맺었습니다. 이제 절대로 헷갈리지 않겠죠? 

북극곰황제팽귄
▲ 북극의 '북극곰'과 남극의 '황제팽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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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남극의 공통점

첫 번째 지하자원

사람도 살고 있고 동물도 살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눈에는 척박해 보이는 북극과 남극 그런데 말이죠. 이 두 지역에 엄청나게 풍부한 게 있습니다. 바로 지하자원입니다. 미국의 지질 조사에 따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석유 자원의 거의 절반가량이 북극권 북부에 매장되어 있다고 해요. 이런 이유 때문에 러시아는 북극 지역에 대한 독점권을 주장하고 있고 북극해 저지대에서 융기한 지역인 로모노소프 해령에서 석유 채굴을 계획하고 있죠.

 

무려 반경 1800킬로미터까지 뻗어 있는 이 지역에는 약 100억 톤의 원유가 매장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한편, 남극 지역에도 대륙지각 아래 대량의 석유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남극 조약을 맺었기 때문에 현재 이 자원에는 누구도 손댈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오로라 

다음 공통점 바로 오로라입니다. 우리 태양은 주기적으로 표면에서 화염을 내뿜는데요. 이 화염이 수시로 폭발을 일으키면서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전기를 띠고 있는 이 에너지는 우리 지구의 자기력선을 따라 극지방으로 쏟아져 내려 대기와 충돌의 빛을 일으킵니다. 이걸 오로라라고 부르죠. 신기하게도 이 오로라는 남극과 북극에서만 그것도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고 하니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오로라
▲ 태양의 화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로라'

세 번째 녹고 있다는 것

여러분 북극의 건강 상태가 지구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극지방은 단순히 위아래에 있는 추운 땅이 아닙니다. 정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북극은 지구의 에어컨 역할을 합니다. 전 세계의 해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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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뜨거워진 바닷물이 북극으로 열을 전달하고 북극의 차가운 심층수가 적도로 이동하면서 지구의 기후가 적절히 조절되는 거죠. 하지만 지구온난화 때문에 북극의 차가운 담수가 유입되면 바닷물 표층과 심층의 수온과 염분농도 차이가 줄어들어 염분이 없어진 바닷물이 쉽게 얼어버리게 되고 해류의 순환이 둔해집니다.

 

해류가 순환되지 않으면 흐름을 통한 열교환이 약해지면서 저위도와 고위도의 열적 불균형이 커지고 결국 우리가 무서워하는 기상 기후가 나타나는 거죠.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리고 시드니의 폭염이 온 것도 봄과 가을이 갈수록 짧아지고 여름에 너무 더워서 잠 못 이루는 것도 전부 다 북극이 원래의 기능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극은 어떨까요? 우리가 마시는 담수의 70%는 남극에 있습니다. 만약 남극의 얼음이 모두 녹는다면 수자원의 대부분을 빙산수에 의존하는 수십 억 인구가 장기적으로 물 부족에 시달릴 겁니다. 거기다가 전 지구의 해수면이 최소 60미터는 상승하게 되죠. 해수면이 1미터만 상승해도 뉴욕, 런던, 베니스, 시드니 등 많은 주요 도시들이 침수 위기를 맞는 데 60미터라면 지구에 사는 생명체의 반 이상이 살아갈 집을 잃게 될 겁니다.

 

고대 바이러스
▲ 빙하가 모두 녹으면 고대의 바이러스가 깨어날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게다가 농사를 지을 땅이 적어 식량도 부족할 거고요. 빙하 안에 언 채로 숨어있던 고대의 바이러스들이 우리를 덮칠지도 모르죠. 우리 이제 정말로 경각심을 가질 때가 되었어요. 소중한 극지방의 생물들 아름다운 광경의 오로라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느껴질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구온난화가 가속되지 않도록 작은 것에서부터 다 함께 실천해 보도록 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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