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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나 어느 전략이 우세할까?

by 웅탐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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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와 평가전에서 다른 모습 보여
가나 축구협회 해외 선수 '귀화 프로젝트'
A매치 경험 적은 선수들이 다수
골키퍼 부상으로 경험 부족한 선수가 대체

 

가나
▲ 16강을 가기위해 꼭 넘어야 할 산 '가나'

H조 한국 : 가나 (2022. 11. 28)

 

달라진 '가나 '

월드컵 무대에서 만만한 나라는 없겠지만, 역대 최강이라는 한국의 전력상 가나는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가나라는 팀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가나의 피파 랭킹은 6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참가국들 중에 하위권에 해당하는 팀이라고 생각되는 순위인데요. 그럼 팀이 일부 주축 선수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피파 랭킹 15위의 스위스를 무너뜨린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 세계 축구 전문가들은 어쩌면 H조에서 최약체가 한국이 될 수 있으며, 손흥민의 부상 회복 정도에 따라 양 팀의 운명도 크게 뒤바뀔 수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가나와 스위스전은 반전이 많았던 경기였습니다. 가나는 이날 귀화한 이냐키 윌리엄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조르당 아유와 앙드레 아유 형제를 비롯해 대니얼 애프리이에를 중원에 배치하며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는데요. 이날 가나의 전술은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매우 균형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나-엔트리
▲ 가나축구협회가 발표한 카타르 월드컵 가나 엔트리

스위스를 이긴 가나

볼 점유율은 44%로 스위스에 조금 밀렸지만 경기 내내 공격수들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스위스 뒷공간을 날카롭게 노렸고 11개 슈팅 중 유효슈팅 6개를 기록할 정도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습니다. 게다가 스위스의 단 하나의 유효슈팅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수비에서도 단단한 조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별한 전술 없이 단순 무식한 피지컬 위주의 경기를 예상했던 축구 전문가들은 특히 프리미어리그 살리수를 중심으로 한 세트피스에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반 막판 조르당 아유의 프리킥을 날카로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위협했던 살리수는 후반 두 번째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높게 뜨자 191cm의 큰 키를 앞세워 머리로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이로써 지난 9월 뒤늦게 대표팀의 발탁된 살리수와 역습 기회에서 발리슛으로 승부의 세기를 박아 넣은 세메뇨는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날 가나는 A 매치 40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린 아스널의 주전 미드필더이자 간판스타인 토머스 파티를 빼고도 2:0 완승을 거두자 최종 명단 발표 후 혹평을 쏟아냈던 팬들의 반응도 180 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재밌는 건 가나의 오토 아도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나는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며 손흥민이 빨리 회복해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한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한국과의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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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 강해진 이유

피파 랭킹 61위의 나라 가나가 월드컵을 앞두고 이런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무엇일까요? 가나는 이번 월드컵을 겨냥해서 많은 일들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월드컵이 개최되기 몇 개월 전부터 가나 축구협회는 아프리카 내 수많은 톱클래스 선수들을 비밀리에 귀화시켜 왔다는 것입니다.

 

올 시즌 14 경기에서 다섯 골을 기록한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윌리엄스는 사실 스페인 출신으로 한때 스페인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기도 했으나, 최근 가나로 귀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브라이튼의 수비수 램프티 역시 최근 가나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6명의 최종 명단 중 무려 6명이 한때 다른 국가에서 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피파 랭킹 61위 답지 않은 실력의 정체가 바로 가나축구협회의 '귀화 프로젝트' 때문이었던 것이죠. 이쯤 되면 사실상 국가대표가 아니 클럽팀이라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한편, 가나와 스위스 전의 결과로 카타로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가나를 꺾을 확률도 56%로 재조정되었습니다. 닐슨 산하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인 그레이스노트는 월드컵에서 가능한 모든 대진을 약 100 만회 가량 시뮬레이션한 결과 한국이 이길 확률이 56%, 비길 확률은 24% , 패할 확률은 20%로 분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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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전략은?

현재 이런 가나를 대비하기 위해 벤투 감독은 두 가지 전략을 생각해 낸 듯 보입니다. 먼저 손흥민의 부상 회복 정도가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에 그를 최대한 베일에 가려두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오후 훈련에서 손흥민은 마스크를 끼고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며 가벼운 패스를 주고받는 등 볼 훈련도 소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훈련은 단 15분만 공개됐으며, 이후 손흥민이 어떤 방식으로 훈련했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었으며 이는 한국 기자들도 예외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로 현재까지 짧은 공개 훈련에서 노출된 정보를 최대한 이용해 예상한 결과 벤투호는 가나팀의 예상되는 플레이를 어느 정도 예측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나 대표팀은 A 매치 경험이 많은 선수가 드물기 때문에 낮은 경험치에서 나오는 심플한 플레이 방식으로 엄청난 활동량과 중거리 슈팅 등을 활용한 단순 피지컬적인 전개가 유력하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26명 선수들의 A 매치 평균 출전 기록은 17 경기에 그치며 30대 선수도 3명뿐이고 평균 연령도 24.7세로 무척 젊은것이 가나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면 전반전에만 무실점으로 지켜도 한국팀의 승률이 크게 상승할 것입니다.

 

벤투-감독-한국
▲ 매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는 벤투감독

 

또한 벤투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 세트피스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는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가나 팀이 전체적으로 경험이 부족하고 특히 신예들이 많아 골문 앞이 최대 불안 요소라는 것을 제대로 캐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축구 전문가들도 가나는 점유율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편이지만 짜임새가 떨어진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는데요. 이번 스위스전에서도 대부분 개인 전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았고 강한 압박에 약한 모습을 보여 골문 앞에서 자주 불안한 장면을 노출시킨 것이 근거였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가나 대표팀의 골문을 지켜온 조 월러콧은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기를 준비하다 손가락을 다쳤고 리처드 오포리는 무릎 부상으로 카타르행이 불발되는 등 가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A 매치 경험이 9경기에 불과한 아티 지기 골키퍼를 사용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또한 우리에게는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2002년에 볼 수 있었던 화끈한 압박 축구가 이번 11월 28일 열리게 되는 가나전에서 재연되게 기대해 보며 꼭 대한민국 붉은 전사들이 16강에 진출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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