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이변 우리는??
일본이 다시 한번 대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밤 일본은 스페인과의 대결에서 2대 1 역전승을 하며 스페인을 침몰시켰습니다. 이렇게 '죽음의 조'라고 불리던 E조의 1위는 일본이 되었고 일본은 F조 2위인 크로아티아와 16강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1차전에서 독일을 격파한 일본은 대이변을 일으키며 아시아의 축구를 뛰어넘었다는 호평을 듣게 되었지만 2차전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경기를 지면서 국민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독일을 이겼던 1차전의 전략을 2차전에서는 활용하지 않고 대표팀 감독이 새로운 전술을 펼치면서 실패를 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3차전인 스페인전을 상당히 잘 준비하면서 성공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한국 역시 H조에서 가장 강한 포르투갈을 만나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1차전 우루과이와의 승부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2차전에서 가나에게 3 대 2로 패배를 했기 때문에 3차전인 포르투갈전이 상당히 중요한 경기가 되었습니다.
3차전 포르투갈전을 무조건 승리해야지만 한국은 16 강행을 경우의 수로 따질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만약 포르투갈에게 비기거나 진다면 한국은 16 강 행이 무산될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이 축구의 강국 스페인을 이긴 것처럼 한국에도 아직 많은 많은 기회가 있기 때문에 포르투갈전에 뛰어난 전술로 잘 준비한다면, 한국도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16 강 전을 위해서 펼치게 될 마지막 3차전 포르투갈전을 대한민국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지 지금부터 포르투갈 팀의 분석 및 우리가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지에 대한 전술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팀의 경기 전 상태
현재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직전 가나전에서 정말 잘 싸우고도 아쉽게 진 여파가 상당히 큰데요. 여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까지 받은 상황이라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나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 수비의 핵심인 나폴리의 영웅 김민재의 부상도 상당히 걱정이 되는데요. 김민재는 손흥민 못지않게 그라운드 내에서 상당히 영향력이 큰 선수이며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주었는데 가나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현재 포르투갈전에 선발로 기용이 될 수 있을지 의무인 상태입니다.
한국팀은 김민재 있고 없고에 따라 한국 수비력의 실력 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포르투갈 전에 김민재가 나오지 못한다면, 한국 수비는 상당히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포르투갈의 주 공격수들을 막기 위해서 김민재가 꼭 필요한 상황인데 현재 종아리 통증 때문에 전날 훈련에 불참한 상황이며 자전거를 타면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황희찬 역시 아직까지는 출전이 불확실한 상태인데 최근 훈련장에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해냈다는 밝은 소식이 들려오고는 있습니다. 물론 두 선수 다 출전에 대해서 상당히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고 베투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들의 출전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얘기를 한만큼 정확하게 결정이 난 건 아닌 거 같아 어떻게 선발이 꾸려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포르투갈은 현재 H조 에서 두 경기를 마친 상태이며 두 경기 모두 이긴 상황이라 승점 6 점으로 이미 월드컵 16강에 진출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포르투갈 역시 두 경기를 거쳐오면서 몇몇 선수들이 부상을 입은 상태인데 다닐루 페레이라는 갈비뼈에 부상을 당했고 누누 멘더스 역시 다리 근육을 다친 상태라 전력에서 이탈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오타비우 역시 최근까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한국전까지는 휴식을 취하고 아마 16 강전부터 복귀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3차전 포르투갈 분석 및 전략
포르투갈은 명단만 봐도 엄청납니다.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이기도 합니다. 다만 포르투갈은 월드컵 예선에 떨어지며 힘겹게 나왔는데요. 이렇게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경기력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예선에서 떨어진 이후에 뭔가 산투스 감독이 각성을 하면서 이후 경기력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보통 강 팀들은 스쿼드가 좋다고 하면 보통 한 가지 정도는 약점이 있는데 포르투갈은 전 포지션에 걸쳐서 약점이 없는 거의 유일한 팀으로 보입니다. 이 팀은 1군과 2군 이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출중하며 상당한 팀워크를 보여주는 강팀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포르투갈은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인 벤투 감독의 조국입니다. 그만큼 포르투갈 대표팀에 대해서 벤투 감독이 엄청나게 잘 알기 때문에 우리가 경기를 준비할 때 분명히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전력상에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대를 잘 알더라도 쉽게 승리를 가져온다는 생각을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골키퍼
포르투갈의 골키퍼는 좋은 골키퍼들인데 프리미어 리그에서 지난 시즌에 정말 선방만큼은 최고로 불렸던 선수가 주세사입니다. 그런데 주세사가 경기에 못 나옵니다. 주전 골키퍼는 디오구 코스타로 원래 주전으로 뛰던 파트리시우가 최근엔 살짝 세컨드로 밀려나 있고 그다음 순번이 주세사입니다. 그만큼 골키퍼 라인이 탄탄합니다.
주세사가 선발로 못 나오는 이유는 주세사는 반사신경과 튀어나와서 하는 플레이들이 아주 뛰어난데 튀어나왔을 때 실수가 나오면서 미스가 나올 때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안정감이 조금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파트리시오와 디오구 코스타는 주세사에 비해 선방 능력과 안정감을 좀 더 골고루 갖췄다는 평을 받아 선발과 세컨드의 자리에 포지션하고 있습니다.
수비수
후뱅 디아스와 페페가 주전입니다. 워낙에 수비력적인 측면에서는 엄청난 선수들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강점은 강팀에서 뛰는 수비에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후뱅 디아스가 맨시티에 뛸 때 라인이 엄청나게 높은 상황에서 플레이를 할 때가 많은데 강팀에서 하는 플레이에 익숙한 선수고 뒷공간도 커버를 할 수가 있고 강 팀에서는 수비수도 패스를 잘 찔러줄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런 역할에 딱 적합한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페페는 이제 사실 나이가 많습니다. 하지만 왜 아직까지 주전으로 나오냐? 그건 잘하기 때문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리그를 거치면서 그에게 노련함이 더 몸에 익었습니다. 뒷공간이 열렸을 때 달려 나가는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뒷공간으로 패스조차 나오지 않도록 앞으로 나가서 끊어내는 능력 같은 게 최근 엄청 발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페페와 후방 디아스 이 두 명의 조합이 얼마나 좋냐에 따라 포르투갈의 수비가 결정될 것입니다.
윙/풀백
주앙 칸셀루, 디오구 달롯 오른쪽 라인도 뛰어나고 특히나 칸셀루 같은 경우는 지금 세계 최고의 풀백 중 하나기 때문에 칸셀루가 포르투갈에 있다는 것부터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왼쪽에는 누누 멘데스와 하파엘 게헤이루 두 명의 선수가 있는데, 이 두 선수는 파리 생제르망과 도르트문트라는 워낙 쟁쟁한 팀에 있는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일단 국가대표팀에서 오른쪽으로 뛸 것이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정말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산투스 감독이 맨시티와 같은 축구를 하는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풀백을 중앙 지향적인 플레이는 잘 지시하지 않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칸셀루는 왼쪽에서의 월드 클래스고 오른쪽에서는 왼쪽보다는 퍼포먼스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주전은 누누 멘데스입니다. 이 누누 멘데스는 파리 생제르망에서 뛰고 있는데, 이 선수의 장점은 스피드와 탄력이 엄청난 선수입니다. 우리가 전형적으로 좀 약한 스타일인데요. 누누 멘데스는 파리 생제르망에서도 앞쪽에 있는 네이마르를 잘 도와주는 선수고 이 선수가 아주 빠른 스피드로 오버래핑을 한다고 하면, 우리 오른쪽 라인에서 과연 이 선수의 스피드를 잡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또 해야 됩니다.
미드필더
미드필도 라인부터는 월드클래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뱅 네베스 같은 경우는 거의 만능입니다. 중앙 미드필더 라인에서 수비도 잘하고 공격도 잘하고 볼을 전개하는 능력도 좋으며 킥도 좋아서 프리킥도 잘 찹니다. 네베스의 옆자리에 뛰는 선수는 조금 더 수비적인 윌리엄 카르발류입니다. 이 선수도 볼을 잘 다루는 능력이 있지만 조금 더 수비적인 측면에 집중을 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 미드필더 라인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오른쪽에 베르나르두 실바 왼쪽에는 좀 안타깝게도 디오구 조타가 부상을 당하면서 못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왼쪽 라인에는 레앙이라는 공격수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근데 레앙이 지금 김민재가 뛰고 있는 세리에 A의 지난 시즌 MVP입니다.
빠르고 피지컬이 좋고 상대 수비수를 밀고 들어가는 모습이 압권입니다. 우리가 전형적으로 이런 스타일에 좀 약하기도 하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중하위권 팀 하고 만났을 때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우리가 중하위권팀일 것이기 때문에 레앙이 나왔을 때 우리가 레앙의 움직임을 막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격수
당연히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호날두가 나올 것입니다. 최근에 호날두는 여러 말들도 많고 안 좋은 인터뷰를 하기도 하면서 스포츠 뉴스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포르투갈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이며 가장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호날두이기 때문에 어쨌든 호날두를 적극적으로 마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확실히 예전에 비하면 호날두의 포르투갈 최근 국가대표팀에서의 경기력은 많이 떨어져 있긴 합니다. 그렇다 보니 지금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조타를 왼쪽 측면이 아니라 중앙에 써야 되는 거 아니냐?', '레앙이 잘하니 호날두를 백업으로 두는 것이 맞다.' 등의 새로운 형태를 꾸려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번 한국과의 경기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산투스 감독의 장점이자 단점
수비적인 측면을 매우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까, 이 좋은 공격 자원을 가지고도 어느 정도 수비에 대한 대비를 하면서 나옵니다. 이런 부분이 우리에게는 까다로울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역습을 해야 하는 경기를 펼쳐야 하는데 역습을 할 때 가장 까다로운 팀이 분명히 우리보다 강팀인데 선수들이 많이 올라오지 않고 어느 정도 수비 라인에 남아 있으면 역습 하기가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포르투갈에게 반대로 단점으로도 될 수 있습니다. 공격 숫자가 적다는 건 그만큼 공격이 답답할 수도 있을 것이고 라인업 자체가 공격을 하기 위해 꾸려진 팀이기 때문에 감독의 무리한 수비 중심의 플레이가 선수들과 안 맞으면서 최근 포르투갈의 경기력이 안 좋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한국의 전략
우리가 믿어볼 건 역시나 김민재와 손흥민입니다. 김민재가 얼마나 수비라인에서 화려한 포르투갈의 공격점들을 잘 막아줄 수 있을 것인가? 나폴리에서도 그런 플레이를 많이 해 왔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며 또 손흥민이 얼마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찬스를 살려서 득점으로 만들 것이냐가 경기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찬스를 살리면 득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고 한두 번의 찬스를 못 살리면 패배를 할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손흥민의 장점이 한두 번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엄청나게 뛰어난 것인 만큼 부상으로 페이스 가드를 착용하고 있진 하지만 3차전까지 오면서 컨디션이 어느 정도 돌아올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이 경기를 기대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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