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잔인하게아름다운1 잔인하게 아름다운 가을 노래 (박화요비) 잔인하게도 아름다운 가을 슬펐던 추억들만 떠오르는 계절이 온다. 손에 잡힐 듯 가까웠던 구름들은 어느새 하늘 저만치 멀어져 있고 뜨겁던 온기를 잃은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목이 긴 가녀린 가을꽃들이 피어나고 청춘 같던 나뭇잎들은 아린 흔적처럼 속부터 물들기 시작한다. 더위에 맨살을 드러내던 사람들은 온몸을 스쳐가는 가을바람에 깊숙이 넣어 두었던 긴 옷을 꺼내 입을 때가 되었다. 어쩜 일 년의 사계절 중 특별했던 그 사람을 기억하고 추억하라는 신이 정해준 잔인하게도 아름다운 가을. 온몸에 가득 찬 감정들은 저 멀리 아직 오지 않은 가을의 풍경만으로도 잔을 가득 채운 술처럼 일렁인다. 잠들지 못한 가을밤 아무리 몸을 움츠려 구져진 종잇장처럼 뭉쳐보아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 한편이 있음을 알게 된다. 다시 돌아.. 2022. 8. 2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