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수확기, 들깨와의 만남
저에게 가을이 되었다는 것은 할 일이 많은 시기가 되었다는 뜻과 같습니다. 퇴직하신 부모님의 귀농으로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었고 크게 아버지가 주축이 되는 일명 논농사라 불리는 '벼농사'와 어머니가 일궈가시는 밭농사가 있습니다.
벼 같은 경우 우리나라는 일 년에 일모작을 하기 때문에 봄부터 준비를 해서 가을에 수확을 하게 됩니다. 1년 농사라고 봐도 될 만큼 한 해 동안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마무리를 짓게 됩니다. 반면 밭농사는 계절별 농사라고 할 만큼 작물에 따라 시기가 다양하고 그에 따라 손도 많이 가고 부지런해야 하는 농사입니다.
10월 마지막 주가 되면 시골은 벼베기 철이 와서 하루하루가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농사일 역시 상당 부분 기계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충분히 작업을 끝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듯이 밭농사는 아직도 상당수가 인간의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사람의 일손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주 주말은 어머니를 도와드리기 위해 시골에서 2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하게 된 일은 들깨를 탈곡하는 일입니다. 원래는 농업기술센터에 탈곡기를 임대해서 빨리 일을 끝내려고 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임대를 예약해 놓으셔서 결국 공급물량이 적은 탈곡기를 빌릴 수가 없었고 결국 사람의 단순노동으로 일을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2일간 작업량은 약 80kg 정도 되었고 열심히 마른 들깨를 두드리며 탈곡을 하였습니다.
하루 종일 서서 들깨를 두들겼더니 어깨랑 팔이 아픕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농촌 사람들은 누구나 바쁘고 힘든 시기라 혼자서 아픈척하며 꾀를 부릴 수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탈곡을 하는 내내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들깨 때문에 고소한 냄새가 계속 났고 들(들깨) 기름으로 구운 두부랑 김 생각이 나서 군침이 계속 돌았습니다.
이렇게 탈곡까지 마치면 깨끗하게 말린 뒤에 방앗간으로 가서 들기름으로 만들어 먹게 되는데 우리가 쉽게 접하는 들기름은 참기름과 다른 점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들기름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들기름 효능
들기름의 효능 첫 번째는 혈관 질환을 개선합니다.
들기름에는 들깨의 리놀레산 성분과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관 속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혈전의 생성을 막고 동맥경화와 고혈압, 심근경색 등 각종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현대인들은 가공된 사료를 먹고 자란 육류의 섭취가 늘고 가공식품의 섭취가 증가되면서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체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들기름에 오메가 3 지방산 섭취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들기름의 건강상 이점을 살리기 위해 하루에 3그램 정도의 들기름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침 공복에 들기름 반 숟갈 정도면 활력 있는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들기름의 효능 두 번째는 뇌 건강을 개선시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속의 배타아밀로이드 불리는 불량 단백질이 과다 축적되어 생기게 되는데 들기름 속 알파리놀렌산이 배타아밀로이드의 분해를 촉진하고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한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들기름과 옥수수기름, 올리브기름을 기업과 인지능력이 손상된 쥐들에게 각각 2주간 먹였더니, 들기름을 먹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공간과 물체 인지 능력이 1.5 배 높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들기름에 오메가 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 손상된 뇌세포를 회복시켰다는 효능이 이번 실험 결과를 통해 입증된 것인데요. 들기름을 꾸준히 섭취해 주면 손상된 뇌 조직 세포의 산화를 막아주고 뇌신경 세포막을 보호하여 기억력을 개선하고 학습 능력을 향상하는 등의 뇌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들기름의 효능 세 번째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합니다. 들기름에 함유된 오메가 3은 백혈구가 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혈관 내 산소를 공급해 면역체계를 강화시켜주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메가 3의 섭취를 늘리면 기도의 염증을 완화시켜 폐 질환의 증상인 호흡 곤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들기름에 함유된 비타민인은 생식 기능과 근 기능 유지 항산화 작용에 영향을 주며 기관지와 폐세포를 구성하는 세포막의 구성 성분인 불포화 지방산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 세포 손상을 예방합니다.
들기름의 효능 네 번째는 항암 항염 작용에 효과적입니다. 들기름의 60%를 차지하는 오메가 3 지방산 계열인 알파리놀렌산은 항 돌연변이 효과와 암세포 증식 억제 등의 효과가 있으며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항산화 효과가 있는 감마토코페롤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몸 안에 활성 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들기름의 로즈마린산 성분과 루테올린 성분이 항알레르기와 항염증 작용을 하여 신체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없애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염증성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관절염 하나에 도움을 줍니다.
들기름의 효능 다섯 번째는 피부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들기름에 함유된 루테올린과 로즈마린산은 기미와 주근깨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를 밝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바르는 미백 화장품은 멜라닌을 분해해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것이 아닌 자외선에 노출돼도 멜라닌이 만들어지지 않게 하는 것인데 들기름에 함유된 로즈마린산은 기존 미백 화장품의 원료인 알부틴보다 멜라닌 합성을 두 배 가량 억제해 피부를 밝게 해 주는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 시 주의사항과 보관법
들기름 사용 시 주의사항 들기름에 풍부하게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산패가 되기 쉬워 산소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들기름의 유통기한은 6개월 정도로 짧은 편이니 소량씩 자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장시간 보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개봉 후에는 냉장 온도에서 1개월 이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들기름은 참기름과 유사하게 발연점이 섭씨 170도로 낮으므로 주로 열을 가하지 않는 무침 요리용으로 적절합니다.
지금까지 들기름의 놀라운 효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의 내용을 토대로 농부들이 열심히 키운 국내산 들깨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
'생활정보 탐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세 이상 장수가 매일 먹었다는 음식 - 된장 (10가지 효능) (0) | 2022.10.31 |
---|---|
이제부터 후드티 계절, 후드의 유래와 이모저모 (0) | 2022.10.31 |
가습기 구매 전 알아야 할 종류별 장단점 (안보면 손해) (0) | 2022.10.29 |
미래에 시간 여행은 가능할까? (0) | 2022.10.28 |
건물주 서장훈, 그가 절약하면서 사는 이유는? (0) | 2022.10.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