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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탐구생활

코로나 확진 셋째날 이야기 (실시간 작성)

by 웅탐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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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3일째 - 지루한 하루

오늘은 완벽한 자가격리이다. 집에서 나갈 일도 없고 심지어 방 밖으로 나갈 일도 없다. 증상은 전체적으로 나아지는 듯 하지만 목 부위의 통증은 아직 최고조에 있다.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기가 힘들고 기침과 콧물이 조금씩 남아있다. 같이 격리 중인 딸내미는 첫날부터 오한과 기침, 두통, 열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확실히 성장기 학생이라 그런지  오후부터는 예전의 컨디션으로 돌아온 것 같다.

 

학교 친구들과 수시로 연락을 하다 보니 며칠 갇혀 지내는 생활이 지루하고 답답한지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다른 가족들을 생각해서 화장실을 하나만 사용해야 하다 보니 둘이 같이 안방에서 격리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자기 방에서 문 닫고 격리생활을 하면 안 되냐고 엄마에게 조르고 있다.

 

물론 그렇게 되면 확진된 사람이 화장실을 2개 모두 사용하는 상황이 되니 절대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그 이후로 나에게 더 짜증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 첫 격리를 시작하던 나의 바람이었던 격리생활이 해피엔딩을 끝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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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아닌 감옥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 중  제일 먼저 코로나에 확진된 사람은 오늘  출근을 했다고 한다. 셋 중 제일 늦게 확진된 사람이 나긴 하지만 현재 상태로 봤을 때 아직 출근할 컨디션은 아닌 것 같은데 빨리 나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무증상인 사람들도 많다고 하던데 애석하게도 나는 해당되지 않았다.

 

어차피 정해지 시간이 지나면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오래가면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차라리 빨리 나아서 하루라도 먼저 출근을 하는 상황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몸이 안 좋은 상태라 다니는 것도 힘들긴 하지만 집안에서도 맘대로 다닐 수가 없으니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답답하기도 하고 좁은 공간에서 같은 동선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스트레스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편으론 딸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더군다나 평소 잔소리가 많은 아빠와의 격리생활이 쉽진 않겠지.

 

서부전선이상없다
▲ 오늘 본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낮시간은 보통 침대에 누워 영화를 보거나 1박 2일 시즌1을 돌려보고 있다. 그래도 시간이 안 가면 큐브를 만진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 좋지만 안방에 책상이 없어 바닥에 앉아 오랜 시간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큐브가 도움이 된다. 뭔가에 집중을 하면 시간이 빨리 가는데 큐브를 만지다 보면 금세 시간이 간다. 그래서 나는 반나절만에 큐브를 마스터해버렸다. 하루 종일 섞고 맞추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의외로 유튜브에서 배운 공식을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니 암기가 되었고 이젠 5분 만에 클리어하는 수준이 되었다.

 

첨부터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코로나 격리로 인해 또 하나의 뭔가를 배운 것 같아 기분은 나쁘지 않다. 살면서 얼마나 사용하겠냐마는 할 수 있다와 못한다는 엄연히 다른 것이기에 나름 가치를 두고자 한다. 격리가 끝나며 아들 앞에서 한껏 자랑하며 알려줘야겠다.

 

 

▲ 코로라 격리로 나는 큐브를 맞출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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