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지켜보며
나는 결혼 전 우리 집에서 키가 가장 컸다. 내 키는 정확히 180.6cm이다. 학창 시절 당시 학교에는 한 반에 180cm 이상이 되는 학생들이 많지 않은 편이라 키로보면 항상 반에서 5번째 손가락 안에 들었다. 아버지는 키가 작으신 편이지만 옛날 분 치고 어머니는 꽤 크신 편이라 키가 크면서부터 외탁을 했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다.
와이프의 키는 163cm이다. 와이프 역시 작은 키는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결혼을 해서 아이들을 낳아 키우다 보면 꽤 큰 키를 가지게 될 거라 생각했다. 아무래도 키가 크면 옷맵시도 좋고 또 외모적으로도 훤칠하게 보며 이성에게 호감을 받기 때문에 이왕이면 작은 키보다는 큰 키를 가지길 바랬다. 우리 집은 두 명의 아이가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로 다른 부분이 많은 남매이다. 생활 습관뿐만 아니라 식성, 수면 패턴 등 여러 면에서 확연히 구분된다.
첫째는 여름에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또래랑 비슷하게 성장을 했던 것 같다. 반면 둘째는 겨울에 태어나는 바람에 또래 아이들보다 항상 작은 편이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키가 크기 시작해서 지금은 반에서 큰 편에 속한다고 한다. 첫째는 여자아이라 중학교 2학년이 되면 대략 165cm 정도는 크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이유는 여자분들과 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보통 중2, 중3 때 키가 다 컸다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첫째가 성인이 되었을 때 165cm 정도는 크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성장은 거의 멈춘 듯했고 지금의 키는 와이프보다 작은 키이다. 그래서 지금의 바람으로는 딸아이가 엄마만큼만 커주길 바랄 뿐이다.
이와는 정 반대로 둘째는 매달 키를 측정할 때마다 계속 크고 있다. 물론 지금이 커야 할 시기라 계속 크는 것이 정상이지만 또래 다른 아이들보다 더 크고 있어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다. 얼마 전 청소년 평균 성장기에 대한 백분율 표를 보게 되었는데 둘째는 현재 또래 중 3% 안에 해당하는 키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두 아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단순히 유전자의 영향으로 일명 '복불복'의 결과인 것일까?
성장기에 필요한 것들
앞서 말했듯이 우리 집 두 아이의 생활습관이나 식성, 수면 패턴 등이 매우 다르다. 그래서 나는 두 아이가 성장 시기에 다른 결과를 보이는 이유가 유전자적인 이유보다 생활 습관 및 기타 요소들의 영향을 더 받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
TV에서 의사들이 아이들의 성장기에 대한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 그들의 조언을 크게 보자면 유전자적 이유를 제외한 대표적인 3가지 주제를 핵심으로 전달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운동, 수면, 음식이었다.
그래서 나는 위 핵심 주제 3가지를 기준으로 우리 집 아이들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의 경우
첫째의 경우를 보자면 우선 운동에 전혀 흥미가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검도를 조금 배운 것 빼고는 단 1도 운동에 흥미가 없다. 현재 모든 취미는 정적인 것들 뿐이다. 음악을 듣거나 영화나 TV를 보거나 휴대폰을 만지는 일 외 활동적인 거라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다. 본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요구하지만 정작 먹는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리고 우유를 싫어한다. 이유는 비린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때문에 흰 우유를 마시는 일은 없으며 아주 가끔 콘 프라이트를 먹어야 할 때만 조금 먹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수면 패턴이다. 항상 늦게 잠을 자기 때문에 언제나 잠이 부족하다. 성장기 호르몬이 오후 10시부터 새벽 02시까지 가장 많이 분비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시간에 잠을 잔 적이 별로 없다. 잠자리에 들어도 잠이 안 온다는 이유로 뒹굴거리거나 책을 보거나 휴대폰을 만지는 등 항상 02시가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드는 편이다.
둘째의 경우
그의 비해 둘째는 완전 다른 양상을 보였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되면서 스스로 운동을 하고 싶어 했고 주짓수에 등록해 현재까지 꾸준히 다니고 있다. 보통 밥은 하루에 4번 이상 먹고 있으면 저녁을 먹은 지 2시간이 지난 바로 지금도 둘째는 스파게티를 끓이고 있다. 물론 아직 어리기 때문에 종종 반찬 투정을 하거나 패스트푸드를 먹고 싶어 하지만 꾸준히 계속해서 먹는다.
그리고 우유를 엄청 좋아한다. 1000ml 우유를 사놓으면 하루를 넘긴 적이 없다. 나도 꽤 우유를 좋아하는 편이라 마시려고 냉장고를 열어보면 찾지 못하는 날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잠을 아주 잘잔다. 물론 늦게 잘 때도 있지만 잠이 오면 바로바로 잠을 자는 편이다. 시간이 어제가 되었던 잠이 오면 그냥 누워서 잠을 잔다.
3. 키에 대한 나의 생각
결국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다 보니 키가 크기 시작했다. 결국 이 세 가지가 모두 조화롭게 합쳐지면 성장기에 키가 크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은 열심히 운동을 하지 못한다. 몸 안에 영양분이 없는데 힘이 나겠는가? 또 열심히 몸을 움직이지 않은 사람은 쉽게 잠들지 않는다. 열심히 몸을 움직여 많은 근육을 사용했다면 자연스레 잠이 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일어나면 배가 고프다. 나는 군생활을 하던 시절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허기 가져 있었다. 자는 동안 충분히 소화를 시키면 배가 고픈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렇듯 키에 영향을 주는 이 세 가지 요소들이 적절히 톱니바퀴처럼 물려 잘 돌아간다면 충분히 유전자 외적인 부분에서 키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아이들마다 식성이나 수면 패턴이 달라 쉽게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변화된 생활 때문에 당시에는 싫어할지 모르지만 훗날 부모에게 고마워하는 날이 올 것이다.
최근 아이들의 키 성장을 위해 전문 성장클리닉을 신청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외적으로 보여주는 부분도 중요시된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의 주관적인 의견이 대부분의 내용이지만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의사들이 말하는 위 세 가지 성장 요소만큼은 꼭 관리를 해서 성장기가 끝나기 전 단 몇 센티라도 아이들이 키가 크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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