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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탐구생활

그릿(Grit)을 통한 목표 달성하기.

by 웅탐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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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화하기

어릴 적 생활기록부를 찾아보면 '산만하다.'라는 글들이 눈에 뜨인다. 나 스스로 어린 시절을 생각해봐도 나는 수준급의 개구쟁이였던 기억이 난다. 콘센트에서 어떻게 전기가 만들어지길래 TV가 작동할까 하는 생각에 젓가락을 꽂았다가 변압기에 물이 붙어서 난리가 난 일도 있었고 감나무에서 홍시를 따겠다며 무작정 나무에 올랐다가 떨어지기도 해다. 나는 항상 호기심이 가득했고 뭐든 따라 하고 싶은 성격이 급한 아이였다. 주위에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보이면 나는 하고 있던 일에 전혀 집중을 하지 못하고 호기심을 따라 행동하곤 했기 때문에 아마 선생님들이 나를 산만한 어린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당시에는 ADHD라는 용어가 없었기 때문에 몰랐지만 지금이라면 나는 분명 ADHD 판정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항상 무언가에 호기심이 있고 관찰을 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하는 일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거나 더 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이 생기면 그전에 호기심을 가졌던 일에는 흥미를 잃어버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성인이 된 이후 나를 돌아보면 나는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하는 일들이 많았다.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TV를 보는 내내 나는 리모컨을 손에 쥐고 여러 채널을 옮겨가며 시청을 한다거나 업무시간에 일을 하다가도 휴대폰을 만지작 거린다거나  책을 읽다가도 주위에서 들리는 음악소리에 빠져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결국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다 보니 모든 것들이 마무리가 되지 않은 채 멈춰있는 기분이었다. 하나를 시작해서 끝이 나면 다음 것을 시작하는 단계적인 순서를 밟아야 하는데 여러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시작이 되었다가 결국 남는 거 하나 없이 흐지부지되어버리는 꼴이었다. 이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나서부터 지금 가지 많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속상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때부터 나는 무언가를 시작하면 항상 마무리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다. 물론 쉽지는 않다. 특히 아직까지 많은 것에 자극에 눈이 돌아가는 나를 잘 알기 때문에 집중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최대한 한 가지 일에 정신을 집중하고 끊임없이 노려을 하고 있다. 긴 시간 집중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짧더라도 여러 번 나눠서 집중을 하려고 하는 편이고 너무 강박적인 기준을 세우거나 스스로를 비판하거나 자학하지는 않는 선에서 최대한 과대하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시작보다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눈 덮힌 산- 정상
정상에 오르기

 

2. 그릿(GRIT)을 알게 되다.

어느 날 우연히 TED라는 강연 프로에서 교사 출신이라는 앤젤라 더크워스라는 여성이 'GRIT'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과연 어떤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고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지 관찰하기로 했다고 한다. 처음 그녀의 생각은 아이큐가 높은 학생들이 누구보다 높은 성적과 스스로 정한 목표치에 빨리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그녀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녀는 그 결과가 아이큐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말하며 아이큐보다 중요한 것은 'GRIT'이라고 말했다. 그럼 'GRIT'은 무엇인가? 그녀가 정하기로는 '스스로를 끝까지 끌고 가는 투지와 용기 또는 인내' 정도가 될 것이다. 그녀는 결국 교사라는 직업을 그만두면서까지 그녀가 원하는 공부와 연구를 더 하기로 하고 많은 곳에서 'GRIT'이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을 해 보았다. 그리고 수많은 곳에서 그녀가 찾은 해답이 적용되는 것을 보고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목표를 이루고 성공의 자리에 앉는 사람은 똑똑하거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멈추지 않고 어떻게 서든 나아가는 사람이었다. 예전에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학생들이 참가자들의 길잡이가 되어줄 국토대장정의 책임자에게 '혹시라도 도중에 길을 잃으면 어떻게 하나요?'라는 질문에 '괜찮아요. 도착지가 어디라도 계속 걷다 보면 그곳에 도착하게 됩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어떻게 가든 걷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그곳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3. 멈추지 않기.

나는 지금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정해 놓고 조금씩 천천히 실행 중이다. 그중에 하나는 애드센스 승인을 받는 일이다. 지금까지 약 20번 정도 신청을 했지만 콘탠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하고 있다. 블로그에 작성된 글만 70개가 넘지만 구글의 까다로움은 장난이 아니다. 거절을 당할 때마다 기분이 좋지는 않다. 특히 초반에 상당히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100개가 넘고 200개가 넘으면 그들도 나의 글들을 인정해 줄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지금은 주객전도가 되어 승인보다 나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말 그대로 나의 시간들을 기록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큰 가치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멈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비록 힘들어서 지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한 발씩 나가보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도 본인의 여러 갈래 길에서 하나씩 정상에 오르는 일을 해내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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