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많이 먹어도 살 안 쪄서 미워요~ㅜㅜ

쯔양은 초밥 112접시를 먹었다.

1. 먹방 요정 '쯔양'

본명은 박정원, 1997년생, 키 161cm, 몸무게 48kg의 쯔양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특이체질을 타고났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특히 야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쯔양이 너무나 부럽다. 나 또한 그녀가 너무나 부럽다. 난 먹는 만큼 살이 찌는 체질이라 항상 먹는 것에 대한 조절 스트레스가 있는데 저렇게 먹고도 저런 몸매를 유지하다니 정말 놀랍기만 하다. 

 

2018년 10월 20대 초반에 먹방 유튜브를 시작해 비교적 짧은 시간에 구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유튜버로 성장했다. 현재 약 575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도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한때 유튜브에서 '뒷 광고'논란이 전국을 강타했을 때 쯔양 역시 문제가 되어 유튜버를 은퇴한다고 했으나 몇 달 후 다시 복귀를 선언하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의 먹방은 왜 인기가 많을까?' 쯔양은 단지 많은 양을 먹는 유튜버가 아니라 음식을 정말 너무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쯔양 특유의 반달 눈웃음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화려하고 뛰어난 외모가 아니라 친근하고 착하고 잘 웃는 그녀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교성이 좋아 촬영 중 주위에서 지켜보는 이들과 재미있는 대화를 하거나 어떤 생황에서도 쉽게 긴장하거나 당황하지 않는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청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끌어간다.

 

식탁 위에 가득 채워진 음식들이 준비되면 쯔양은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면서 먹기 시작한다. 음식에 대한 간단한 평가를 하면서 한입 두입 먹는 쯔양을 보면 '저렇게 먹어서 저걸 언제 다 먹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영상을 천천히 보다 보면 어느새 음식들은 모두 사라져 있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쯔양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한 끼만 먹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했지만 그녀는 웃으며 일반인들처럼 하루 세끼를 다 먹는다고 했다. 쯔양은 위는 얼마나 큰지 궁금해진다. 그녀의 많은 활약이 담긴 영상이 많지만 정말 제대로 쯔양의 먹방을 보고 싶다면 인천 소래포구에 들러 대방어 10kg를 회로 썰어 먹는 영상이나 초밥 접시 112개를 쌓는 영상을 보시길 추천한다. 참고로 '한사랑 산악회' 회원들과 초밥 먹기 시합을 하는 영상도 볼 만하다.   

 

  

 

2. 이봉원 쯔양에게 당황하다.

쯔양은 라디오스타에서 인연이 되어 개그맨 이봉원이 운영하고 있다는 천안의 맛집 '봉짬뽕'을 방문하게 된다. 이봉원은 쯔양에게 메뉴 7가지를 제공하고 전부 먹을 시 쯔양 및 직계가족에게 '짬뽕 평생 무료 시식권'을 제공하겠다고 한다. 짬뽕부터 짜장면, 볶음밥, 탕수육, 깐쇼 새우, 잡채, 군만두 총 7가지 음식이 만들어지고 이봉원은 쯔양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먹다가 쓰러져도 119를 불러 놨으니까 걱정 말라며 농담을 던진다.

 

음식을 먹기 전 이봉원은 다시 쯔양에게 '정말 다 먹을 수 있냐?'라고 물었고 쯔양이 '이 정도는 충분히'라고 답한다. 보면서도 놀랍다. 나는 쯔양보다 훨씬 무겁지만 짬뽕 곱빼기 한 그릇이면 배가 터질 것 같은데 어떻게 저 체격에 씨름 선수들보다 더 많이 먹는단 말인가? 그 많은 음식들은 어디로 가는 건지 정말 납득이 안된다. 하지만 먹방에서 그런 일반적인 상식은 필요치 않다. 맛있게 먹는 자가 최고니까 말이다. 항상 처음 음식을 먹던 그 표정으로 쯔양은 테이블 위에 모든 음식을 쓸어버린다. 그 모습을 본 이봉원은 크게 놀랐다. 나 역시 놀랐다. 

 

 

 

3. 나만의 탐구생활

서글서글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쯔양. 과거 한 차례 '뒷 광고' 논란이 이슈가 되면서 은퇴를 선언하고 사라졌었다. 당시 본인도 큰 충격을 받은 듯했고 어린 나이에 광고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안 된 상태에서 영상을 촬영하다 보니 문제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은퇴 이후 본인 역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유튜버라는 직업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지만 그녀의 영상을 보면 먹방의 일상을 누구보다 좋아하고 또 즐기고 있었는데 한 번의 실수로 삶의 낙이 사라진 사태가 벌어진 것이니까 말이다. 시간이 흐르고 용기를 내서 다시 팬들 앞에 선 그녀는 이제는 좀 더 성수한 쯔양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앞으로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먹방계의 요정 유튜버가 되어주실 내심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