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십오야, 나영석 pd의 혼을 담다.

tvn 최고의 예능 - 신서유기(채널십오야)

1. 나영석 PD와 채널 십오야

공중파에서 1박 2일로 내공을 쌓은 나영석 PD는 2012년 cj ent. (TvN)로 이적하게 된다. 당시 공중파에서 이름도 낯선 방송으로 이적한 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공중파에서 할 수 없었던 좀 더 자유로운 방송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영석은 황금빛 날개를 달게 된다. 그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리얼 여행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시리즈, '신서유기'시리즈, '윤 식당', '신서유기',  '강식당' 등등 수많은 레전드 예능을 만들어 내게 된다. 케이블 방송에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10% 이상의 시청률을 까지 만들면서 그는 예능의 왕으로 등극하게 된다. 실제 유재석이 방송에서 그를 '예능의 왕'이라고 칭한 적이 있다.

 

전 mbc의 김태호 PD는 나영석 PD에 대해 자기만의 색이 뚜렷하고 잘 짜인 틀 안에서 크리에이터들로부터 시청자들이 원하는 걸 콕콕 짚어서 보여주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가 만든 프로그램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부분일 거라 생각한다. 그는 출연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끔 멍석을 깔아주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모습을 캐치하여 보여준다. 예를 들어 복불복, 추억의 놀이, 역할 바꾸기 등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아는 PD인 것이다. 그리고 그는 예능에 시즌제를 도입하였고 그의 시즌제 전략은 제대로 먹혀 들어갔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1번으로 마감하는 것이 아니라 시즌제를 통해 점점 변화하는 재미를 선사함으로써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신서유기가 처음 인터넷 방송으로 만들어졌다. 네이버 tv를 통해 처음 방송이 되었는데 1박 2일의 원년 멤버들이 거의 다 모인 예능이었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임에도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었고 시즌 2까지 네이버 tv를 통해 방송이 되고 시즌 3부터는 Tvn에 정식 편성이 되어 방송되었다. 신서유기의 학생들과 청년층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인기가 하늘을 찔러고 시즌들이 매회 히트를 쳤다. 그러다 보니 신서유기에서 나왔던 아이디어들이 번외 편으로 제작이 되었고 그중에 하나가 '강식당'이었다. 강식당을 시작하게 되면서 나영석 PD는 에피소드를 따로 보여주기 위해 '채널 나나나'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채널 십오야'가 된다. 채널 십오야는 그렇게 방송에서 못 보여줬던 에피소드들을 모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 지금은 TvN에서 제작되는 프로그램들의 출연진들과 함께 예능을 풀어가는 채널이 되었다. 

 

나영석 PD는 채널 십오야의 홍보를 하던 중 구독자가 100만 명이 넘으면 은지원과 이수근이 달에 가는 예능을 촬영하겠다고 공약한다. 소식을 들은 많은 유튜브 이용자들은 채널 십오야에 구독을 누르게 되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구독자수는 결국 100만 명을 넘게 된다. 하지만 인당 비용이 8000억 정도 예상이 된다고 하자 제작진들은 모두 난색을 표하고 급기야 '채널 십오야'의 구독 취소 방송까지 하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신서유기에서 람보르기니 사태를 무릎까지 꿇고 수습했던 나영석 PD가 이번 달나라 여행 사건은 어떻게 수습을 했을지 꼭 한번 보시길 바란다.

2. 번외 편의 대박

신서유기 팀의 특집 '강식당'을 재미있게 보고 난 후 나영석 PD는 채널 십오야를 통해 '나 홀로 이식당'을 준비했다. 애드리브의 황제 이수근이 팀원들 없이 혼자서 운영하는 식당이다. '강식당'에서 맹활약을 했던 이수근에게 나영석은 틈틈이 본사에서 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를 흘린다. 당시에는 다들 의미 없이 지나가는 얘기라고 생각했지만 나영석 PD는 이수근, 은지원과 함께 채널 십오야를 홍보하는 자리에서 이수근 혼자서 식당을 운영하는 콘셉트를 얘기한다. 이수근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웃고 넘기지만 천재 나영석 PD는 이미 그럴싸한 계획을 세워두었다. 강원도 산골에서 재간둥이 이수근 혼자서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다. 당시 나는 예고편을 보고 너무 기대가 되어서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신박하고 엉뚱한 그만의 예능이었다. 이수근은 장사를 시작하기 전 많은 아이디어를 냈지만 결국 요리 사업가 백종원 앞에서 이것저것 요리를 실제로 해보면서 좌절하고 만다. 실제 생각한 요리와 빠른 테이블 회전을 요구하는 장사와는 캡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백종원으로부터 조언을 듣고 메뉴를 선택하게 된 이수근을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강원도 인제로 향하게 된다. 그의 멋진 식당을 들여다보자. 

 

 

3. 나만의 탐구생활

굴러가는 돌에는 이끼가 끼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나영석 PD의 성공 뒤에는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에 대한 힘든 과정이 있었을 것이다. 엔터테이너들은 창작의 고통에 시달려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나영석 PD 또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새로운 것들을 이렇게 잘 만들어 내는 그의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 물론 혼자만의 능력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겠지만 어쨌든 묵묵히 자기의 일을 하면서 나아가는 그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대단해 보였을 것이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나영석 PD 잘생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참 멋있고 매력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내일에 최선을 다하는 매력 있는 사람이 되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