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튜브 탐구생활

명현만 vs 황인수 경기 이후

by 웅탐 2023. 3. 8.
728x90

입식타격 최고의 자리

명현만-황인수
▲ 명현만(우) 와 황인수(좌)의 로드fc 경기

얼마 전 유튜브를 통해서 두 사람의 경기를 보게 되었다. 두 사람의 경기는 격투를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슈 거리였고 나 역시 두 사람의 경기가 기대되는 매치였다. 개인적으로 명현만 선수의 승리에 좀 더 비중을 두었으나 경기를 보면서 이전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인 명현만 선수에 비해(나이는 못 속인다) 전체적으로 여유로움이 보였던 황인수 선수가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는 명현만 선수의 기권패로 황인수 선수가 이겼고 명현만 선수도 본인의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가 끝나고 핸드랩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지금까지도 뜨겁게 화자 되고 있지만 로드 fc에는 핸드랩의 규정을 완벽하게 갖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핸드랩을 어떻게 하건 정말 석고를 넣은 것이 아니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 시합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다.

 

단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 황인수 선수의 경기 이후 모습들이다. 누가 어떠한 논란에 대해 말을 하더라도 본인의 입장만 밝히고 기타 다른 것들은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본인의 성격이 그래서인지 악플이나 비난의 소리들은 참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은 다 뱉는 것 같았다. 특히 특정인들에 대한 비하 발언이 많았다. 지금까지 묵묵히 힘들게 걸어왔던 격투기 선수의 명예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반응형

2월 25일 그는 승리를 했고 그의 승리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황인수'라는 선수를 응원하며 그를 최고 입식 선수로 칭하고 있다. 오랜 시간 무명 같았던 길을 걸었지만 정말 햇빛을 보는 순간과도 같았을 것이다. 경기 후 김동현과의 시합을 원했고 그는 또 한 번 이슈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후 개인적인 영상을 통해 보이는 그의 모습들은 많이 실망스러웠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라기보다는 단지 흥행에만 신경 쓰는 듯한 발언과 격투를 통해 인생을 걸어왔던 선배들에 대한 발언들이 어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격투란 것에 영원한 승자는 없다. 절대로 있을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그 자리는 언제나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의 실력과 능력들이 영원할 것처럼 스스로를 내비치고 있다.

 

황인수 선수 역시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누군가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황인수 선수의 자리를 차지한 선수가 무례하게 황인수 선수를 깔보고 실력이 없는 선수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지금 본인을 응원하고 같이 누군가에게 막말을 하며 통쾌해하는 사람들이 같이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 들은 단지 센 선수, 승리한 선수를 동경하는 무리들이다. 그들은 우승한 선수들만 따라다닌다. 패배자는 실패자이고 비난의 대상이 될 뿐이다. 결국 본인의 팬들에게 쓴소리를 듣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 것이다.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들은 하나같이 말하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 그 왕관의 무게를 견디라고. 황인수 선수가 좀 더 멋진 선수의 모습을 보여줘서 경기를 이기든 지든 그를 언제나 응원해 주는 팬들을 만들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챔피언 다운 챔피언이 되길 기대해 본다.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