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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탐구생활

오랫동안 나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준 가수 - 이적

by 웅탐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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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가수 이적 (출처-조선일보)

 

1. 천재 싱어송라이터 이적

이적은 '패닉'이란 그룹으로 데뷔를 했었다. 작곡, 작사뿐 아니라 편곡의 능력까지 갖추었던 이적은 이미 1집 솔로 앨범이 다 만들어진 상태였지만 당시 사랑 노래가 전국을 뒤엎었던 것이 싫어 새롭고 강한 조금은 다른 음악을 하고자 래퍼 김진표에게 같이 음악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면서 '패닉'이 결성되게 되었다. 1집의 타이틀 곡은 '아무도'였으나 제목처럼 아무도 그 노래를 들어주지 않아 속상했는데 후속곡으로 준비가 '달팽이'가 당시 10대와 20대의 사랑을 받으며 가요차트 1등을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아직도 팬들은 1집 타이틀곡을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그냥 1집의 타이틀곡을 '달팽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김진표와 함께 패닉 4집까지 발표했다. 당시 패닉은 이적의 솔로 앨범에서 들을 수 있는 노래와는 차원이 다른 노래들이 많았다. 사회를 비판하거나 거친 말들이 난무하는 음악들도 많았다. 그리고 2집 이후부터는 각자 솔로 앨범도 발표하면서 각자의 음악을 표현하기도 했다. 패닉은 4집 이후 더 이상 음반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정식적인 해체는 없었기 때문에 아직도 팀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이적은 이후 김동률과 만나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을 결성해 음악을 만들기도 하였다. 카니발의 대표곡으로는 '그땐 그랬지'와 '거위의 꿈' 등이 있다. 특히 거위의 꿈은 2030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들지만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 꿈을 이루는 희망적인 내용을 노래한 곡이었지만 당시에는 성공적이라 할 만큼의 사랑은 받지 못했지만 훗날 인순이는 이곡을 작곡한 김동률에게 리메이크에 대한 승낙을 거친 후 리메이크하게 되는데 5060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며 초대박을 치게 된다.    

 

김동률은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을 하면서 엄청 힘들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본인은 엄청난 노력을 통해 노래를 만드는데 비해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수재라 그런지 이적은 가만히 있다가 몇 분 만에 말도 안 되는 음악을 '뚝딱'하고 만드는 것을 보고 본인의 실력에 대해 실망했던 때가 있었다고 했다. 김진표는 패닉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많은 가수 선배들이 서울대를 졸업한 이적 때문에 패닉을 싫어했다는 농담을 하기도 하였다. 싱어송라이터로써 정말 실력이 좋아서 시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실제 무한도전에서 가요제를 했을 때 이적은 미친 실력을 발휘하며 수준 높은 음악을 금세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과 동료 가수들을 놀라게도 하였다.  

 

그룹 활동을 마친 이적은 이후 솔로 음반을 만들어가며 그의 감정을 최대한 음악에 담게 되고 많은 명곡들을 만들어 낸다. 그의 솔로곡들을 들은 사람들은 그가 사람의 섬세한 감정을 노래에 담을 줄 아는 가수라고 칭찬하기 시작했다. 'rain, 빨래, 다행이다, 정류장,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등 가슴 안에 숨어 있던 감정들을 하나씩 들추어내는 듯한 음악들을 그는 만들고 불렀다.  

 

2. 이적의 best 20

이적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가 인간의 감정을 너무나 잘 표현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 나 역시 그 말에 공감을 하고 있다. 이유는 그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난 이미 그가 부르는 노래의 주인공이 되어 그곳에 서있기 때문이다. 때론 정류장에 때론 욕조에 때론 처마 밑에. 그렇게 그의 음악에 오랫동안 빠져들었다. 어제는 그가 임영웅에게 만들어준 노래(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음악 순위에서 1위를 했다고 한다. 역시 이적은 대단한 실력자임에 틀림없다.

시간이 된다면 우리의 가슴에 잔잔한 돌을 던져주던 그의 음악을 유튜브에서 들어 보도록 하자. 

 

 

3. 나만의 탐구생활

어쩌다 보니 오랫동안 그의 음악을 들어오며 살아왔다. 분명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도 어느 날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다시 한번 울컥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노래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충분히 전단하는 그는 분명 엄청난 실력의 가수임에 틀림없다. 그의 음악을 들으며 아직 같이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고맙고 여전히 음악을 만들고 있는 그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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