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심에서 믿음으로
운은 그저 미신일 뿐이라고 치부하던 시절 나는 성공적인 결과는 오직 피나는 노력에서 얻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운칠기삼'이라는 말을 할 때도 그저 실패자들의 입에서 만들어진 하나의 변명이라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나 많은 책들을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한 사람이 결국 성공을 쟁취한다고 배워왔기 때문이며 그것은 내 머릿속에 하나의 확고한 공식으로 남았기 때문이었다. TV에서 본 많은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누구보다 가난하거나 힘든 환경에서 살아가지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성실한 모습으로 노력해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뿐 아니라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오직 승리만 생각하며 달려간 끝에 결국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루는 쾌거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언제나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결과를 만드는 핵심은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10대와 20대를 지나고 30대 중반쯤 되었을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 녀석들은 어느덧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직장 생활을 하거나 자기 사업을 하겠다며 뛰어든 친구 녀석들은 대부분 비슷한 출발선에 서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우리는 서로 다른 위치에 서있었고 경제적인 수준이나 삶의 질은 시간에 비례해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있었고 이윽고 친구들 사이에선 뭘 해도 잘 되는 친구와 반대로 뭘 해도 실패하고 마는 친구가 구분되기 시작했었다. 그리그 그들을 직접 오랫동안 지켜와 보면서 내 안에 확고했던 '피나는 노력이 성공을 만든다.'는 공식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유는 벌써 몇 번이나 사업에 실패했던 친구는 결코 게으르거나 자만하거나 불성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 역시 언제나 그의 성공을 확신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실패를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친구의 실패를 옆에서 지켜봐 오던 나는 실로 멘털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저렇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데도 실패를 거듭한다는 말인가?' 하며 노력을 통해 삶이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언젠가 나도 나의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들이 헛된 것이 아닐까 하며 내 안에 채워놓은 자신감들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속에서 나의 생각은 해답을 찾기 위해 좀 더 귀를 열게 되었고 유튜브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운'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논하는 그들을 보면서 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에게는 매번 실패를 했던 친구와 반대로 뭘 해도 잘 된다는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성공이 경험이 쌓이다 보니 자만은 아니지만 무엇을 하든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설령 과정 안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방향을 틀어가며 문제점을 해결하고 결과적으로 다시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았다.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 있는 것처럼 성공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시간이 흐를수록 확신하고 있던 결과의 청사진이 선명해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노력적인 부분으로 본다면 실패를 거듭하는 친구보다 적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다. 그때 나는 확신을 했다. '운칠기삼'이란 말이 절대 헛된 말이 아니고 모든 일에 운이 따르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는다.
나폴레옹은 전쟁 중에 바닥에 4개의 잎이 달린 토끼풀(클로버 잎)을 보고 신기하단 생각에 고개를 숙이게 되었고 그렇게 적군이 쏜 총알을 피할 수 있었다는 일화가 있다. 나는 그 토끼풀을 운에 흘러오는 시그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많은 운의 시그널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는 그 시그널을 캐치하고 누군가는 놓치면서 불운을 맞이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과거에 아쉬운 선택을 한 적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내 앞에 오는 과정을 살펴보면 많은 시그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날, 그 시간에 그곳에서 스스로에게 그 일이 벌어졌지만 결국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이고 그렇게 운이 나에게서 사라져 버린 일들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불현듯 특정한 일들이 운의 시그널이 되어 우리에게 찾아온다. 그것을 아는 사람들과 모르고 넘기는 사람들의 차이가 인생의 엄청난 격차를 만들어내게 된다.
아직도 운이라는 것을 전혀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저 패배자들이 변명하기 좋게 만들어 놓은 것뿐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분명 운은 존재한다. 유튜브 검색을 통해 '스트븐 브래드버리'라는 호주의 쇼트트랙 선수를 검색해보자. 그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에서 많은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뤄낸다. 과연 운이 없었다면 그는 승리를 할 수 있었을까?
2. 작은 운들을 모우는 루틴을 만들자.
운의 시그널을 캐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레 긍정적인 마인드로 연결이 된다. 부정적이라는 것은 믿음이 없다는 것이고 믿음이 없으면 무엇이든 일어나지 않게 된다. 복권 1등을 바라는 사람이 복권을 사지 않고 결과를 기다린 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니 작은 것에도 의미를 두고 나에게 좋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믿으면 자연스레 긍정의 기운이 몸을 떠받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기분 좋게 하는 일들을 루틴처럼 만들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녁식사 후 집 주변 걷기, 화분에 물 주기, 시원한 커피 마시기 등 본인이 행복을 느끼는 작은 일들을 주기적으로 루틴을 통해 실행하면서 매일 그 시간에 행복한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해보자. 그렇게 기분 좋은 일들이 내 주변에 가득하면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쉽게 넘기지 않고 나름의 반응을 통해 운의 시그널인지 생각해볼 여유도 생길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차츰 느끼게 되면 이후 큰 행운이 오는 것 역시 확실히 캐치하게 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운을 믿는 만큼 확연히 달라지는 인생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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