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IKEA) 어떻게 최고의 가구 회사가 되었나?

세계 최고의 가구회사
왕족부터 정상급 연예인들까지 이용
스웨덴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가구기업
최고의 가성비 가구를 만들다

 

▲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웨덴 가구 회사 'IKEA'

최고의 가구회사 'IKEA'

유럽인의 10%가 이 회사 침대에서 잉태된다는 그 브랜드, '디자인이 높으면 가격도 높다.', '집을 멋지게 꾸미는 건 여유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다.'라는 통념을 깨뜨리면서 디자인 기능품 지속 가능성 그리고 무엇보다 낮은 가격 이 모든 걸 다 잡으면서 세계 최고의 브랜드 중에 하나로 된 이케아입니다.

 

혹시 이케아 매장 가보셨나요? 보통 첨가는 분들은 기대 없이 갔다가 매장을 좀 둘러보자마자 혼란이 오게 됩니다. 쇼룸을 쭉 둘러보다 보면 가격도 저렴하고도 정찰제로 운영되니까 지금 방에 있는 지저분한 것들을 싹 버리고 여기서 사다가 방 하나를 다 꾸며버리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쇼룸에 전시된 제품들을 사면 집 전체를 다 만들 수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게 됩니다.

 

근데 이런 생각이 이상한 게 아닌 거죠. 보통 사람들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 라이언 레이놀즈, 카니예 웨스트도 이케아 제품을 좋아하고 자주 쇼핑하는 모습이 목격되기 때문인 거죠. 결국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라도 가격에 상관없이 그냥 좋으면 구매해서 사용한다는 것이죠.

 

어찌 보면 말도 안 되는 이런 요소들이 다 합쳐진 브랜드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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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탄생

1943년 스웨덴 스몰란드 지방 엘름홀트에 '잉바르 캄프라드'라는 17살의 청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스몰란드라는 곳이 척박해서 다들 열심히 먹고살려고 애를 쓰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다들 근면하고 성실하게 사는 그런 곳이었는데. 잉바르 캄프라드는 아주 어렸을 때 터 친척 어른의 도움을 받아 성냥을 되팔아서 이윤을 남기는 등 어렸을 때부터 사업의 재능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잉바르 캄프라드는 공부를 잘했다고 아버지에게 용돈을 받게 되고 이 돈으로 창고에서 자기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회사 이름은 자기 이름, 자란 농장이름, 마을 이름을 다 섞어서 Ingvar Kamprad(잉바르 캄프라드), Elmtaryd(엘름타뤼드), Agunnayd(아군나뤼드)가 IKEA(이케아)가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케아는 펜, 액자, 매트 등등 뭐든지 사다가 이윤을 남기고 팔 수 있는 거는 쌓아놓고 팔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동네가 너무 작고 시장 자체가 한계가 있어서 어떡할까 생각하다가 통신 판매를 생각하게 되고 우편 카탈로그를 이용해 시장을 넓히게 됩니다. 배송은 동네에 흔했던 우유 배달차를 이용해서 우유를 싣고 남는 공간을 이용해서 배달을 하게 되는데  결국 배달하시는 분 입장에선 돈을 더 벌고 이케아는 비용을 아끼고 서로 윈윈이 되었던 것이죠.

 

이케아 가구 회사가 되다

1948년부터는 드디어 가구를 팔기 시작합니다. 지역의 작은 가구 업체들이 만든 의자와 테이블 등등해서 말이죠. 하지만 난독증으로 모델명을 잘 외우지 못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주로 스웨덴에서 쓰이는 강이나 동네 등의 지명이나 당시 흔하게 불리던 남자나 여자의 이름들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가구 판매는 일가친척들이 일손을 도와야 될 정도로 잘 됐습니다. 이렇게 판매가 늘게 되니까 1951년부터는 가구만 팔기로 결심을 합니다. 당시는 마침 전쟁이 끝나고 공장 등지에서 일하는 서민 중산층 계층이 확대되고 주거 형태가 바뀌면서 한 집에 사는 구성원 수는 점차 줄고 세대수는 많아졌고 가구 하면 아주 오랫동안 부유한 계층이 대대로 물려받어서 쓰던 아주 비싼 것 이런 개념이 바뀔 때였습니다.

 

이때 이케아는 과거에 귀족들이 주로 누렸던 가구를 보통 사람들이 더 낮은 가격에 누리게 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하게 되고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집도 궁전처럼 데모크래틱 디자인을 활용한 쇼룸을 만들어 작은 전시장을 열게 됩니다. 찾아온 손님들에게는 빵과 커피도 나눠주고 새로운 가구 시장을 만들어 갔습니다.

▲ 이케아 안에는 휴게 공간이 있으며 식사를 위한 공간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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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케아가 자꾸 더 낮은 가격에 팔기 시작하자 기존 업체들 입장에서 싫었을 겁니다. 가구 판매상들은 뭉치게 되고 제조업체들에게 '이케아한테 물건을 주지 말라'라고 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이케아는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케아 입장에서는 다른 업체들에서 도매로 물건을 사다가 소매로 팔고 있는 방식인데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유통회사에서 제조회사로

하지만 이때 이케아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가 자체 디자인해서 팔아야겠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를 고용하는데 그게 바로 이케아의 귀인이라 불리는 이케아의 네 번째 직원이었던 디자이너 '일리스 룬드그렌'이었어요.

 

어느 날 일리스는 이케아 가구를 차 트렁크에 넣으려고 하는데 트렁크에 넣기가 너무 불편했다는 거죠. 그래서 다리를 분리한 다음 상판 위에 다리를 올리니 납작하게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고 합니다. '테이블의 다리를 빼면 안 될 이유가 뭐야? 이렇게 하면 훨씬 더 여러 개를 실을 수 있는데.'

 

그렇게 해서 1953년 이케아 최초의 조립 탁자인 막스가 최초로 디자인됩니다. 처음부터 분리와 조립까지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 제품이었던 거죠. 그리고 여기에 착안한 이케아는 이후에 가구 부피를 최소화하는 플렛백 방식을 개발합니다.

 

플렛백 방식은 엄청난 혁신이었습니다. 애초에 잘 설계하기만 하면 공장에서 조립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재고를 쌓아 둘 창고에 같은 면적이라도 훨씬 더 많이 보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운송할 때는 더 많이 실어서 보낼 수 있고 배송 중 발생하는 가구의 손상도 적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소매가도 더 낮출 수 있었습니다.

 

▲ IKEA 가구들이 부품별로 나뉘어 창고에 쌓여있다.

훗날 전 세계에 수천만 세트 이상 팔린 책장 빌리를 디자인하고 스웨덴 국기를 연상시키는 지금의 로고까지 고안한 걸로 알려진 일리스 룬드그렌은 거의 80살 될 때까지 이케아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2016년에 별세한 당시에 외신의 부고 기사 내용을 보자면 '아이디어는 금세 증발하는 것' 이라며 어딜 가든 메모를 하는 습관을 가졌다고 합니다.

 

최고의 가성비 가구를 생산하라

귀인을 알아볼 줄 알았던 이케아 설립자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어느 디자이너든 비싼 책상을 디자인할 수 있다. 하지만 5분의 1 가격의 기능까지 좋은 디자인은 아주 훌륭한 디자이너만이 할 수 있다.' 이후에 스칸디나비아 최대의 가구 매장을 연 이케아는 빠르게 성장하게 됩니다.

 

국내 가구 업체들의 보이콧이 계속 심해지자 해외 생산을 확대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가격 경쟁력이 더 좋아진 이케아는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지고 해외로 매장을 더 확대하고 전 세계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더 퍼트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더 뛰어난 디자이너를 고용하면서도 지독할 만큼 가격 낮추기에 몰두하게 되는데요. 보통 기업들이 가격을 계속 낮춘다고 하면 보통 안 좋은 의미의 원가 절감을 생각하기가 쉬운데 이케아는 뭔가 좀 달랐습니다. 계속 관찰하면서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 냈던 것입니다.

 

가구를 만들 때 원목을 자르고 깎아내면서 나오는 자투리를 보면서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런 발상이 전환되면서 자투리를 모아서 압축한 다음 써보기로 합니다. 그런 방식을 활용한 응집 목재를 사용해보니 가격을 낮출 수 있고 목재 사용량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페브릭 제품의 재활용 면을 사용하고 버려질 쇼핑카트의 철망을 이용해 소파에 활용한다거나 버려지는데 타이어 자투리로 액자를 만들고 의류 만들고 남은 부분으로 쿠션 커버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케아는 이런 생각으로 버려질 수 있는 것을 활용해 괜찮은 걸 만들어 내다보니 가격도 낮아지고 생산의 유연성도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자원 낭비도 줄이는 일을 하면서 이름이 더 알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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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업 'IKEA'

전 세계적으로 큰 도시는 쭉 더 커지고 독립 생활자는 더 늘어나는 상황인데요. 이케아가 계속 잘하니까 스웨덴에서 범위를 넓혀서 스칸디나비아, 스위스, 영국, 프랑스, 독일 등등 해외 시장에서도 이케아 많이 쓰게 되고 미국에도 진출해서 성공하고 중국 일본에도 진출해서 성공하고 2014년에는 한국에도 들어와서 사람들의 생활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중심으로 현지에 맞게 세부 전략을 수정하지만 아주 완고하게 낮은 가격에 대한 고집은 지키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쫙 줄 서서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그만 사야지 하다가도 또다시 사다 보니 판매량은 계속 늘게 되고 그런 구매자들을 위해 이제는 구매대행이나 조립 대행업체들도 전 세계적으로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케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어온 역사를 디지털 시대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요? 훌륭하고 특별한 생활공간을 소수가 아닌 보통 사람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좋은 생활을 만들겠다는 가치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요?

 

▲ 스웨덴 국기를 연상하게 하는 로고는 멀리서도 이케아임을 알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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