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나 유튜브에서 미국 필라델피아 거리를 촬영한 영상이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 속 약물 중독자들이 마치 영화에서 나올 법한 좀비처럼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약에 중독된 사람들은 몸이 뻣뻣하게 굳은 채 거리에 멈춰서 있거나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흐느적거리는 몸짓이 좀비와 다를 게 없는 모습이었고 길거리 바닥에는 수많은 쓰레기와 주사기가 뒹굴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건국 당시 수도였던 역사적인 도시인 필라델피아가 어떻게 좀비 거리로 변했을까요? 이유는 최근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에 중독된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미국은 의료비가 비싸다 보니 값싼 진통제인 펜타닐에 중독된 저소득층이 특히 많아진 것이죠. 이곳을 찾은 국내 유투버는 노상방뇨로 거리엔 소변 웅덩이까지 생겼다고 전했는데요. 한국으로 치면 명동역 한복판에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소변을 보는 셈이라며 경악하기도 했습니다.
모르핀보다 100배 강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미국은 현재 펜타닐의 중독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현재 청장년층 사망원인 1위가 펜타닐 중독일 정도인데요. 지난해 갑자기 숨진 유명 레퍼 쿨리오(COOLIO)의 사인도 펜타닐 과다 복용이었습니다. 1995년 개봉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화 '위험한 아이들'의 삽입곡 '갱스터 파라다이스'로 그래미상까지 거머쥔 레퍼 쿨리오는 지난해 9월 친구 집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죠.
미국이 이 펜타닐에 대해서 심각성을 알리는 이유는 마약상이 유통하는 펜타닐이 합법적인 처방약과 모양이 같아 학생들 사이에서도 손쉽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쉽게 구하다 보니 누구나 접하기가 쉽고 중독성이 매우 강한 약이기 때문에 중독 역시 쉽게 빠질 수 있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이 중국 측에 있다는 입장입니다. 펜타닐의 제조와 유통을 주도하는 것은 멕시코의 마약카르텔이지만 원료 물질을 공급하는 곳은 중국 화학기업이라고 봤기 때문인데요. 반면 중국은 미국의 주장은 억측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여 '중국은 펜타닐의 불법 유통에 절대 관여하고 있지 않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패권을 두고 갈등 중인 미국과 중국이 펜타닐 문제를 두고 '신 아편 전쟁'을 치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중국과 미국의 대립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걱정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렇게 쉽게 유통이 되는 약들이 한국으로 들어는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위를 둘러보고 수상한 거래를 목격하거나 마약과 관련된 내용을 알게 되었다면, 빠른 신고를 통해 한국에서 더 확산되지 않도록 막을 줄 아는 건강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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