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가 제주도 앞까지 왔다.
며칠 전부터 매일 뉴스에서 반복되는 기사가 하나 있다. 바로 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한 기사이다. 지금껏 한국을 스쳐간 태풍 중에 가장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많은 채널에서 속보로 보도가 되고 있었다. 처음 힌남노가 발생했을 때는 경로가 중국 쪽을 향하고 있어서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며칠 뒤 갑자기 경로를 바꾸면서 결국 한국을 향해 북상하는 초강력 태풍이 되었다.
힌남노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라오스에 위치한 국립공원인 '힌남노 국립보호구역'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처음 발생한 날은 2022년 08월 28일로 기후관측 사상 지금까지와 다르게 아열대성 해양이 아닌 북위 25도선인 이북의 바다에서 발생하게 된 첫 번째 슈퍼급 태풍이다. 힌남노는 일본 남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뒤 대만과 중국 방향인 서쪽을 향해로 전진하고 있었으나, 일본의 오키나와 부근에서 갑자기 방향을 바꾼 뒤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는 중이다. 발생 위치뿐 아니라 경로 역시 상당히 이례적인 태풍이다.
힌남노는 위력 또한 엄청난 슈퍼급 태풍이라 지난 8월 30일 힌남노의 바람세기가 약 72m/s에 달한 만큼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었다. (현재 바람세기 약 45m/s) 미국은 가끔 허리케인으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뉴스를 통해 허리케인의 위력을 보면 바람의 세기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동차가 굴러다니고 아무리 굵은 나무들도 뿌리째 뽑혀 쓰러진다거나 집들은 형채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이런 허리케인의 바람세기가 대략 64m/s 전후라고 하니 72m/s의 위력은 얼마나 대단한지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경로를 바꾼 힌남노 때문에 우리나라는 9월 3일부터 간간이 비가 내리는 곳이 있었다. 태풍의 이동 속도로 보아 9월 6일 03시쯤 제주도 앞바다까지 다다른다고 했으나 속도가 빨라진 힌남노는 6일 00시에 이미 제주도 앞바다에 도착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바람이 거세지고 파도가 높아지자 모든 바닷길이 차단이 되어 섬으로 오가던 배들은 운항을 멈추었고 조업을 포기한 어선들은 태풍을 대비하기 위해 항구에 정박 후 단단히 고정을 하는 등 태풍을 대비해서 모습으로 분주히 움직였다. 항공사도 태풍에 대비해 대부분의 운항을 멈추고 결항 처리되었다.
현재 지자체들은 힌남노의 격상으로 인해 '비상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있다. 비상대응은 국가 재난 시 발령하는 것으로 1~3단계로 나누어져 있으며 현재 최고 수준의 비상대응이 발령되고 있는 것이다. 9월 4일 기상청은 태풍에 대한 브리핑에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었던 태풍 루사, 매미, 메기, 차바의 피해가 어떠했는지 집계된 내용을 보여주며 집계를 통한 숫자는 많은 사람들의 슬픔과 화한이 담겨 있음을 알리고 이런 슬픔과 회한이 다시 찾아오지 않도록 만발의 준비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꼭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부탁하며 비장한 멘트로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교육청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각 학교에 온라인 수업 또는 재량휴업을 할 것을 권고하였고 대부분의 학교는 6일 휴업에 들어갔다. 소상공인들 역시 6일 휴업을 하거나 영업시간을 늦추는 등 태풍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국민들이 태풍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여 부디 아무 피해 없이 이번 태풍을 잘 극복하길 간절히 바라본다.
이웃나라의 피해 현황
힌남노가 강타한 일본은 오키나와현 마야코지마시를 중심으로 총 2770가구가 태풍으로 인한 정전돼 피해를 입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본 오키나와현은 주민 약 11만 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도 강풍으로 걸어가던 사람이 넘어지면서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대만은 역시 전국에서 힌남노의 영향을 받았다. 신주현에서는 약 1,600가구, 이란현에서는 약 7,000가구를 포함해 총 41,045가구에 태풍의 영향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였고 또한 대만의 관광지로 유명한 진리 대학의 나무가 태풍의 바람으로 뽑히면서 피해가 발생하였고 건설현장이 붕괴되어 경찰차가 파손되기도 하였다.
다가오는 태풍을 막을 수는 없으나
태풍에 대한 피해는 미리 대비하여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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