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는 언제부터 먹었나?
전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 네 명 중 세 명은 고추를 먹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추를 특별히 더 많이 먹고 있다고 합니다. 고추장에 고추를 찍어 먹고 거기에 고추장찌개를 떠먹는 놀라운 민족 한국 사람의 일 인당 연간 고추 소비량은 건고추를 기준으로 무려 4킬로그램 정도 오늘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식재료 중 하나인 고추와 고춧가루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추와 고춧가루는 우리나라에서 음식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입니다. 김치부터 시작해서 찌개 볶음 등 웬만한 유리에 안 들어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고추와 고춧가루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태국이나 인도, 터키, 멕시코,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른 많은 나라들에서 매운 음식을 만들 때 즐겨 사용하는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재료이기도 합니다.
알싸하고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는 고추는 매운맛을 내는 데 사용할 뿐 아니라 고기의 냄새를 중화시켜 주고 음식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주며 식욕을 돋우고 원기를 회복시켜 주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류는 언제부터 이 고추를 먹어온 것일까? 사실 인류 역사가 시작되기 이전에도 고추가 존재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약 8000년 전 선사시대부터 고추를 먹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을 잡아먹고 야생으로 있던 식물을 채집해 식량으로 이용하던 고대 사람들에게 생으로도 먹을 수 있고 말려서도 먹을 수 있는 고추는 아마도 획기적인 식용식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그러다 이후 약 6000년 전부터 남아메리카에서 재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하마에서 페루의 북서지방에 이르는 지역에서 고추가 재배되었는데 아마도 에콰도르가 가장 오래된 고추 재배지일 것으로 추측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던 콜럼버스가 원주민들이 음식에 '아히'라는 향신료를 넣는 것을 보게 되어 이후 대서양을 건너 유럽과 아시아로 고추가 소개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국은 언제부터 고추를 먹었나?
그렇다면 고추는 과연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일까? 사실 지금까지는 16세기 임진왜란 때 일본을 통해 고추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야기가 틀렸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임진왜란 전 이미 성종 때 김종직이 쓴 '양산가'에 '고추를 소주에 넣어 마신 초장을 제사 지낼 때 썼다.'는 내용이 있으며 1460년 어의 전순의가 쓴 '식료찬요'에는 고추로 만든 고추장에 대한 기록이 있고 1489년 '구급간이방'엔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법으로 고추를 이용한 응급처방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지붕유설'에 실린 일본을 통해 들어왔다는 번추는 새로운 품종으로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자생해 온 고추와는 다른 고추일 확률도 높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하나의 전래설이기 때문에 한반도에 고추가 들어온 시기에 대해서는 논쟁 중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고추는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고추를 잘 말려 빠은 것이 고춧가루로 이 고춧가루도 알고 보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인도, 멕시코, 포르투갈, 태국 등 수많은 나라에서 매운 요리를 할 때 애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얼큰한 요리들에는 절대 빠질 수 없는 고추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생활정보 탐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부담을 줄이는 일 (0) | 2023.02.25 |
---|---|
고래는 처음부터 바다에 살았을까? (우영우 & 고래) (0) | 2023.02.19 |
'터키'가 '튀르키예'로 이름을 바꾼 이유 (국명을 바꾼 나라들) (1) | 2023.02.12 |
튀르키예(터키)는 왜 한국과 형제의 나라인가? (0) | 2023.02.11 |
AI가 알려주는 로또에 당첨 확률 높이는 법 (lotto) (0) | 2023.0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