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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에는 몸보신을 하자.

by 웅탐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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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 추천음식
말복 추천음식

 

말복 더위에 몸보신하기. 

 

어느덧 8월도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여름 더위가 물러가지 전 마지막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삼복더위의 마지막인 말복은 8월 15일로 광복절과 겹치면서 공휴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몸보신 나들이를 다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 더위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더위가 찾아오면 우리 몸은 어느 때보다 체력적으로 소모가 심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몸에서 땀이 나기 때문에 금세 갈증을 느끼게 되고 입맛도 사라지면서 쉽게 지치게 마련이다.

 

뜨거운 태양볕 아래 장시간 노출이 되면 심한 갈증이나 두통, 어지러움 등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를 우리는 '더위를 먹었다.'라고 표현한다. 보통 더위를 먹으면 쉽게 지치고 나른해지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학생들은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직장인들은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결과가 발생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름 동안 더위를 이기기 위해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음으로써 몸의 기운을 돋우고 건강을 챙기게 된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 이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이 오르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진다. 열대야로 잠을 자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고 음식도 쉽게 상하기 때문에 배탈이 나기도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불쾌지수는 오르고 짜증 나는 날들이 많다 보면 컨디션은 점점 안 좋아지게 되고 건강까지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삼복더위에는 스스로 몸을 챙기고 원기를 더해주는 음식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삼복더위
삼복더위를 극복하자.

 


 

삼복(초복, 중복, 말복)의 유래

 

삼복이란? 양력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들어가는 날짜로 일반적인 24절기에는 포함이 되어 있지 않지만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을 초복이라 하며 네 번째 경일을 중복이라 한다. 그리고 입추가 지나고 첫 번째 경일을 말복이라 한다. 십간 순서대로 복날이 정해지기 때문에 보통 복날 사이에는 10일의 차이가 나지만 말복은 입추가 지난 후 첫 번째 경일이기 때문에 경일이 한번 더 있는 달에는 중복과 말복은 20일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 초복부터 말복까지 20일이 걸리면 '매복'이라 하고 30일이 걸리면 '월복'이라고 한다.

 

중국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기원전 676년에 처음 복날을 만들어 개를 잡아먹으면서 더위를 다스렸다는 내용이 있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복날에 쓰이는 '복'자는 엎드릴 복(伏)으로 숨어있다는 뜻이 있는데 한자에 사람인(人)과 개견(犬) 자가 들어 있어 개를 잡아먹는 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최근에는 개를 식용으로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사라지면서 저렴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닭이나 오리를 이용한 음식들을 많이 먹고 있다. 

 

복날이 만들어진 유래를 보면 여름철 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되면 곡식들의 성장은 가속화된다. 때문에 이 시기에 농촌의 일손은 일 년 중 가장 바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더위가 심한 만큼 한낮에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 아래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보통 힘들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 시기가 되면 다른 때보다 체력 보충을 하기 위해 고칼로리 영양식을 찾게 되고 수분을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고기를 삶아 탕으로 먹는 음식을 먹게 되었다고 한다.

 

복날-더위를 피하는 개
복날 개에게도 평화를

 


 

말복에 먹으면 좋은 음식

우리는 복날이 되면 보통 삼계탕을 떠올린다. 그 이유를 찾자면 아마 예전부터 복날이 되면 먹어왔던 음식이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럼 왜 예전부터 복날이 되면 다른 음식보다 삼계탕을 먹었을까? 아주 옛날 복날이 되면 더위가 초고조에 오르고 장마로 인해 습도 또한 높기 때문에 동물들이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고기는 채소류보다 상하기가 쉽고 냉장고가 없었던 옛날은 보관 역시 어렵기 때문에 고기의 가격이 가장 저렴할 시기였다고 한다.

 

특히 닭은 소나 돼지에 비해 쉽게 도축이 가능하고 가격도 많이 저렴한 데다 국물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닭을 잡아 끓여 먹었던 것이 지금의 백숙이나 삼계탕이 되었다. 지금도 복날이 되면 삼계탕집은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으니 복날의 대표음식이 '삼계탕'이라고 해도 될 만큼 그 인기는 상당하다. 

 

삼계탕-말복
출처 - cj 비비고 삼계탕

 

 

그 외 복날에 사람들이 찾는 음식으로는 추어탕, 설렁탕, 육개장, 장어, 전복죽, 해신탕, 어탕, 흑염소 등이 있으며 팥죽을 먹는 풍습도 있었다고 한다. 이유는 미신을 많이 믿던 옛날에 귀신을 쫓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팥죽이 더위를 쫓아낸다는 뜻에서 먹었다고 한다. 복날 먹는 음식을 보면 모두 '이열치열'로 구성이 된 뜨거운 음식임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여름철 뜨거운 음식을 먹고 나면 더위를 덜 느끼고 음식을 먹으며 땀을 흘리고 나면 식사 후 더위에도 쉽게 땀을 흘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복날 먹는 과일로는 수박이 최고로 꼽히고 있다. 복날이 되면 수박은 가장 싱싱한 제철과일로 주변에서 구하기가 쉽고 당도가 높아 고된 일로 떨어진 체내에 당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과일이기 때문에 여름과일로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는 옛날과 달리 일상에서 고영양가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 많기 때문에 딱히 복날에 음식을 찾아 먹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더위에 지친 여름날에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근처에 있는 보양식을 찾아 먹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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