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북전쟁 (에이브러햄 링컨)
1부 내용에 이어 미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은 남북전쟁을 통해 분열이 되었을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이때 에이브러햄 링컨이라는 미국 역사에 가장 칭송받는 대통령이 있었고 그는 무력으로라도 미국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생각했죠. 때문에 링컨은 남북을 합치기 위해 이듬해 남북전쟁을 벌였고 전쟁 끝에 북부가 승리하여 결국 미국은 다시 통일되었습니다. 만일 링컨이 아니었다면 미국은 분열될 수도 있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지금의 초강대국 미국은 없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이 링컨을 그토록 사랑하는 것이죠. 그렇게 가장 큰 위기인 분열을 봉합한 미국. 그들은 발전을 이어갔고 서부는 마저 개척되었습니다. 그렇게 미국인은 태평양 연안까지 개척을 완료했고 게다가 전쟁 직후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사겠냐는 제안을 해오자 미국은 알래스카도 냉큼 사서 영토에 추가했죠. 그렇게 미국은 어마어마하게 팽창했습니다. 인구 역시 엄청나죠.
이렇게 고도의 성장을 이룬 미국은 그다음 단계로 구상하게 되고 실행하기로 합니다. 바로 제국주의 열강으로서의 진입이었죠. 세계는 광풍에 휩싸여 힘센 나라가 다른 약한 나라들을 식민지로 만들고 있었는데, 미국도 여기에 동참하기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1898년에는 스페인과 전쟁을 벌여 괌과 필리핀을 얻고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중국과 일본도 간을 보며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게 미국은 열강의 반열에 진입하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은 필리핀을 식미지로 삼은 것을 인정받는 대가로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는 것을 용인해 주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이제 힘깨나 쓰게 된 미국이었죠. 그러나 미국은 1900년대 초까지도 사실 동네 대장 정도였지 초강대국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세계적으로 꿀리지 않는 힘을 가졌지만 그때까지 세계 주도권은 아직 유럽에 있어서 미국의 힘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미국 발전의 디딤돌-1차 세계 대전
그런데 1910년대가 되고 1차 대전이 벌어지자 상황이 달라집니다. 1차 대전은 제국주의 열강이 팽창하면서 서로 땅따먹기를 하다가 뒤늦게 열강이 된 독일 등이 영국, 프랑스만 식민지를 차지할게 둘 수는 없다는 식으로 함께 뛰어들어서 싸운 전쟁인데 문제는 이 전쟁은 산업혁명 이후 벌어졌으며 온 서구 열강의 기술력이 집약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새로 개발된 기관총, 최신형 대포 이런 것들에 인구와 국토가 말 그대로 초토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상자만 3800만 명이 나오고 유럽 거점들이 모조리 파괴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지점이 미국에는 기회가 되죠. 그렇게 되니 유럽은 자기 공장이 다 터졌습니다. 그럼 어디서 물품을 구해올까요? 맞습니다. 미국이었죠. 그들은 미국 공장에서 나오는 물건을 마구 사들였습니다. 그렇게 미국 물품은 미친 듯이 수출되었고 미국은 떼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만 보면 미국이 전쟁이 났지만 중립을 지키면서 물건 잘 판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때 미국은 약간 수출을 편식해서 했던 것이죠. 영국과 프랑스에만 겁나 수출하고 그들과 적국이던 독일에는 수출을 별로 안 했던 것입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미국은 영국에서 떨어져 나왔으니 영국에 유대감을 가졌고 프랑스는 독립 전쟁 때 미국을 도운 적 있으니 호의적이었던 것이었죠. 이와 반대로 독일에 대한 수출은 급감했고 당연히 독일은 분노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이에 보복의 뜻으로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펼쳐서 미국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선박을 수차례 격침시킵니다.
근데 여기까지는 미국이 참았습니다. 근데 독일은 이러다가 결국 선을 넘어버리게 되는데 멕시코에게 접근하여 자기들과 손을 잡고 같이 미국 공격하자고 하며 미국 땅의 일부 준다는 비밀 전보를 친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 전보는 미국에 유출되었고 그 탓에 미국의 전쟁 여론이 들 꿇게 되고 곧 미국은 전쟁 참전을 선언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참전은 미국의 신의 한 수가 됩니다.
미국 공장은 쉴 새 없이 돌아갔고 미국은 수출로 떼돈을 벌었던 것에 더해 생산력 최강인 미국의 물자 러시는 미영프 군의 1차 대전 승리에 협격한 기여를 하여 미국은 독일을 꺾고 승전국이자 최강 국가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독일은 미국에 미친 듯한 생산에 큰 타격을 입고 1918년 패배하고 말았죠. 미국은 승전 외에도 얻은 게 있었습니다.
그간 미국은 유럽의 돈도 엄청 빌려줬는데 이로 인해 미국은 엄청난 채권국이 되었고 세계가 미국과 엄청나게 교역하면서 달러를 너도 나도 금으로 바꾸니 미국은 금 최다 보유국이 되었으며 곧 달러는 파운드화와 함께 기축 통화가 되었습니다. 또한 그러면서 미국의 과학기술은 빠르게 발전해 생산력이 증가했으니 말 다했죠. 그렇게 1920년 미국은 엄청난 번영을 누렸고 10년 사이에 국민 총생산은 40%나 증가했죠. 미국은 1차 대전 이후 그렇게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미국 대공황
호시절을 보내던 미국이지만 너무 과도했던 번영 탓이었을까요? 그다음에는 전례 없는 폭풍이 몰아닥치게 됩니다. 미국의 번영은 미국 국민들에게 열풍을 불러일으켰죠. 너도 나도 돈을 쓸어 담으니 많은 이들이 주식투자, 부동산 투기에 영끌해서 투자했고 공장들 역시 호황에 맘 놓고 물건을 과잉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거품은 계속해서 부글부글 끌었죠.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국민들은 대부분을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929년 10월 24일 마침내 이 거품이 한꺼번에 꺼지면서 대공황이 찾아왔죠.
하루 만에 1400만 달러가 공중분해되었고 다음 주에는 검은 화요일까지 찾아오면서 한 달에 미국 주가가 37%가 하락했습니다. 결국 모든 투자자들의 돈은 휴지 조각이 되었고 온갖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대출로 영끌해서 투자한 투자자들은 은행의 대출금을 못 갚았고 그러다 보니 은행들은 파산했고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었던 기업과 공장은 운영이 힘들어졌고 그 탓에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었습니다.
직장을 잃자 사람들의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되었고 공장들에 쌓여있는 재고는 먼지만 쌓여가게 됩니다. 이러면서 미국은 순식간에 절망의 땅으로 변해갔죠. 이 위기에 루스벨트 대통령이 당선되어 1930년대에는 이를 해결하려는 정책인 뉴딜 정책을 펴 보았지만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었을 뿐 대공황을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대공항에서 벗어나는 미국
그렇게 미국은 기나긴 절망 속에 빠져 있었죠. 하지만 미국을 구원해 주는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바로 1939년에 벌어진 2차 세계대전이었죠. 사실 대공황 때 미국만 공황인 게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대공황은 곧 미국과 긴밀하게 교역하던 전 세계로 번져 세계 전체가 대공황에 휩싸였는데 이때 가장 피해를 많이 본 건 독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패전국 독일은 전쟁 배상금도 내야 하는데 대공황이 겹치니 초인플레이션이 나는 등 고통이 더욱 컸고 결국 국민들이 극우 성향으로 쏠려서 파시스트 히틀러의 나치당이 권력을 잡아 나치 독일이 들어서게 되었죠 그리고 곧 히틀러는 폭주하여 1939년 폴란드를 침공 함으로써 2차 대전이 일어납니다.
유럽은 대공황 이후 또 전쟁통이 되고, 독일 등의 주축국과 영국, 프랑스 등의 연합 국으로 나뉘어 초토화가 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또 미국에 기회가 된 것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또 파괴되기 시작하자 미국에게서 다시 물자를 공급받아야 했죠. 당연히 미국은 영국 프랑스를 도와서 무기 대여법으로 막대한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은 엄청난 이권을 차지했죠. 하지만 미국은 이때 참정까지는 또 안 하려고 했습니다. 미국은 그때까지도 괜히 유럽에 끼어들었다가 골치 아프게 되지 말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애초에 미국인들도 1차 참전은 실수였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이기도 했고 말이죠. 하지만 연합국의 물자를 지원하니 또 추축국인 독일이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1941년 독일은 미국 선박을 못마땅히 여겨 잠수함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근데 이때까지만 해도 미국은 참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끝내 참전하게 만든 건 엉뚱하게도 일본이었죠. 일본은 이 시기 계속해서 아시아의 팽창하고 동남아시아까지 노리게 되는데 독일과 같은 주축국인 일본이 커지는 걸 우려한 미국은 일본에게 그만두라고 하며 석유 금수 조치를 취해 일본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겁이 없던 일본은 감히 대일본을 막으려 든다며 1941년 12월 진주만의 미 해군 기지의 대공습을 가합니다. 미 태평양 함대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진주만 공습'입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즉각 전쟁을 선언했고 12월 11일 일본과 동맹이던 독일과 이탈리아도 미국에 선전 포고했죠. 미국이 결국 참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추축국에게는 재앙이 되죠. 이때 대공황으로 멈춰 있던 미국 자동차와 기계 공장은 전차 전투기 생산 공장으로 탈바꿈에 쉴 새 없이 돌아갔고 대부분의 전시 물품이 미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순식간에 미국 실업은 사라졌고 모든 물자와 인력이 총동원되었죠.
이에 국민총생산은 몇 년 만에 두 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미국은 공항을 완전히 벗어나버리고 미국은 이런 미칠 듯한 생산으로 추축국을 아주 제대로 참 교육해 줍니다. 애식스급 항모를 한 달에 한 척씩, 호위 항모를 일주일에 한 척씩 찍었고 전쟁 동안 총 101척의 항모가 찍었으니 엄청난 파워를 가진 미국이었습니다. 생각 없이 미국을 얕잡아 보던 일본은 그런 미국의 공격을 정면으로 맞고 바로 패배를 선언하게 됩니다. 독일 역시 일본 항복 몇 개월 전에 이미 항복하게 됩니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공장 한 곳에서 나치 독일 전차 총생산량만큼의 전차를 찍어냈으니 아무리 잘 나가던 독일이더라도 당해 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미국 정상에 오르다.
그렇게 미국 등 연합국은 1945년 승전했고 2차 대전으로 대공황은 말끔히 해결되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미국은 명실상부 초강대국이 됩니다. 그때 미국은 독일과 일본을 동시에 상대하고 두 나라를 모두 이겼으므로 군사적으로도 범접할 수 없는 클래스라는 것이 드러난 것이죠. 물론 이때 승전국인 소련 역시 초강대국으로 부상해 미국과 겨뤘지만 결국 공산주의라는 체제에 훗날인 1991년 몰락하고 맙니다.
반면, 미국은 2차 대전 이후 꾸준한 번영을 누렸고 114년 이후 달러가 유일한 기축 통화가 되며 많은 이점까지 누리게 됩니다. 또한 1950년대부터 미국은 베이비 붐이 시작되면서 인구가 불어나 주택, 학교, 건물, 공장, 공항 등이 계속해서 건설되며 대번영을 누렸습니다. 이후 미국은 베트남 전쟁 등 여러 크고 작은 위기를 겪었으나 현재까지 여전히 명실상부 세계 유일 1위 초강대국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국이 이런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급부상 중이나 아직까지는 중국이 미국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띄면서 파운드뿐 아니라 유로화, 위안화, 엔화까지 곤두박질치는 걸 보면 여전히 미국은 최강국의 자리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미국의 역사는 좋은 영토의 면모가 갖춰진 지리적으로 최적인 상태에 가장 돈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모여 엄청나게 개척을 했고 정부가 엄청나게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이렇게 증대된 국력을 바탕으로 1,2차 대전이라는 데뷔 무대이자 성장 발판을 밟고 명실상부 초강대국까지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역사와 함께 미국이 어떻게 초강대국의 자리에 올랐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더 열심히 발전하고 성장해서 누구도 얕잡아보지 않는 초강대국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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