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티스토리를 하던 중 애드센스를 알게 되다.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운영해보자는 생각에 큰 부담감 없이 시작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네이버 광고창에 뜬 '클래스 101'에서 애드센스 교육을 하는 아로스님을 보게 되었고 그냥 글만 쓰는 것보다 블로그로 용돈이라도 벌면 좋은 거란 생각이 슬며시 들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나는 이미 결재를 끝을 낸 상태였다. (평소 돈 모으는 건 느려도 쓰는 건 번개 같은 나였다.) 참고로 5개월 할부로 결제는 했는데 이번 달 마지막 할부가 나가는 달이다. 마지막 달이나 돼서야 승인을 받았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기도 내가 부족한 게 많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 승인은 받았으니 고개 하나는 넘은 기분이다.
보통 20개의 글을 쓰고 승인 신청을 한다고 하는데 빠른 사람들은 5개 정도의 글만 쓴 채 승인을 받는 사람들도 있었다. 반면 오랫동안 글을 썼음에도 승인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후자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쓰려온다. 나는 총 77개의 글을 업로드하고 나서 최종 승인을 받게 되었다. 약 20통의 비승인 메일을 받았다. 비승인 메일을 10번 정도 받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오기 반 귀찮음 반으로 메일이 오면 읽지도 않고 즉시 재검토 버튼을 눌러버렸다. 하지만 비승인 메일이 쌓이면 쌓일수록 부지런했던 블로거의 뜨거운 열정에 야금야금 차가운 분무기를 뿌려 댔고 나를 점점 게으르게 말 들어 버렸다. 처음엔 하루에 한 개씩 글을 쓰던 나는 이틀에 한 개씩 쓰게 되었고 그러나 삼일에 한 개의 글을 쓰게 되다가 지난주에 직장에서 정기 평가가 있다는 핑계로 하나의 글도 쓰지 않았다. 그렇게 나도 모른 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애드센스 승인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이 하나도 없던 며칠 전 아침. 출근 후에 급하게 외근을 나와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있는데 스마트워치에서 메일 알림이 떴다. 평소 지메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지메일 알림이 떴다는 것은 70% 확률로 승인 관련 메일이었다. 또 비승인이겠지 하는 생각에 메일 어플을 터치하니 예상대로 애드센스 관련 글이었다. 눈으로 메일 제목을 '슥~~' 눈으로 훑고 물건을 집으려고 하는데 머릿속에서 '이제 사이트에 애드센스 광고를 게재할 수 있...'이라는 글이 보였다. 순간 하던 일을 멈추고 다시 메일을 제대로 보니 감격스럽게도 승인메일이 온 것이었다. 이것이 뭐길래 이렇게 가슴이 찡한지 조금만 과장하면 대학수능 합격 연락을 받은 기분이었다. 이전까지는 '애드센스를 사용하려면 사이트에서 발견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이었는데 확실히 다른 제목이라 눈에 띄었나 보다.
2. 하나씩, 한 발씩 나아가다.
지치고 의욕도 줄긴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반쯤은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식의 오기로 밀어붙여서 승인이 나고 나니 또다시 깨닫는데 많다. 지금껏 이런 일들에 나는 도중에 포기한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조금 힘들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다거나 아예 놓아버리고 포기했던 많은 일들. 그런데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세상 사람들 중 왜 성공하는 사람이 소수인지 아냐고, 그가 말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뭐든지 생각만 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소수라는 것이었다. 되짚어가며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다. 나 역시도 메일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하기만 하지 실제 실천한 일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일로 나는 조금 더 발전한 기분이 든다. 좀 더 인내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단계로 올라간 듯한 느낌이다.
나의 MBTI는 'ENFP'이다. 산만하고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을 담아놓고 살아가는 그런 유형이다. 지금도 나는 나 스스로 내 머릿속에 무언가 가득 차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해보고 싶은 것과 해야 할 일들, 이것 저것 등등. 이번 일을 계기로 나는 하나씩 실천해 보려고 한다. 물론 모든 것을 다 해볼 수는 없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것들은 꼭 실천해서 마침표를 찍어 보려고 한다. 하나씩, 한 발씩 나아가고 싶다. 티스토리 역시 꾸준히 해서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꼭 이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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