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최근 코로나가 서서히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가면서 위드 코로나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얼마 전 일본은 이런 분위기를 인지한 듯 관광객 유치를 위해 10월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본 여행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일본 추천 여행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가는 일본 여행 어딜 갈까? 하고 고민하고 있다면 일본의 수도인 도쿄는 어떨까요? 만약 도쿄를 선택했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인 도쿄는 고층 빌딩이 만들어낸 스카이라인, 밤마다 펼쳐지는 야경, 쇼핑, 미식, 예술 어느 것 하나 모자란 것이 없는 도시입니다. 일본 하면 만화 같은 감성이 떠오르는데 이 역시 도쿄가 제격입니다. 빌딩 숲 속에서도 한 걸음만 발을 옮기면 소소한 골목이 이어지는 곳이라 만화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만족할 겁니다.
다만 대도시다 보니 큰 규모로 조금 복잡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도교 여행의 가이드가 되어 도쿄 여행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지 감을 잡아 드리겠습니다. 그럼 출발~~
공항에서 도심으로
도쿄에는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이 있습니다. 각 공항에서 도표 도심으로 들어가는 교통편은 전철과 지하철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 위주로 다닌다면 전철과 지하철만으로 대부분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환승이나 정거장 위치 등을 보려 했을 때 지하철보다 버스가 접근이 편한 경우도 있겠죠. 경로에 따라 버스도 이용할 수는 있는데요. 일본은 우리처럼 버스, 지하철 무료 환승이 없습니다. 전철과 지하철도 같은 회사 안에서만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도쿄에는 여덟 군데의 회사가 철도를 운영합니다. 우리가 가장 자주 이용하게 될 철도는 지상으로 다니는 JR 그리고 지하철인 도쿄 매트로, 도에이 지하철이 있습니다. 교통카드 우리의 티머니 개념인 IC 카드를 구입하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내릴 때 편리합니다. suica와 pasmo 두 종류가 있는데요. 발행처와 모양만 다를 뿐 쓰임은 동일하니까 마음에 드는 걸로 구입하면 됩니다.
역 창구나 역내 자판기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의 이코카 등 다른 도시에서 구입한 카드가 있다면 그걸 사용하셔도 됩니다. 교통 패스 교통비가 비싼 일본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패스는 거의 필수 요소처럼 여겨지는데요. 도쿄에도 여행자를 위한 패스가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조금 고민이 필요합니다. 보통 가장 많이 쓰이는 게 도쿄 서브웨이 티켓입니다. 도쿄 메트로와 도에이선 이 노선도 안에 있는 곳이라면 티켓 한 장으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24시간, 48시간, 72시간권을 판매합니다.)
사실 도쿄 매트로, 도에이선 두 조합이면 도쿄 웬만한 곳은 어느 정도 커버가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JR은 적용이 안 됩니다. 그런데 도쿄에 처음 가는 분이라면 핵심적으로 둘러보는 지역은 JG 코스가 많이 있습니다. 지하철로도 이 지역에 갈 수는 있지만 경로가 JR선을 이용하는 게 최적인 경우가 많고 또 다이칸야마, 지유가오카에 갈 때 타든 토요코 선 역시 패스 적용이 안 되며 요코하마나 가마쿠라 같은 외곽에 갈 때도 소용없습니다. 이런 곳들 위주로 돌아볼 생각이라면 패스가 썩 이득이 되는 아이템은 아니기 때문에 이점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하지만 도쿄가 여러 번이라 위 장소들은 식상하고 좀 알려지지 않은 곳 위주로 구석구석 다닐 생각이라면 서브웨이 티켓이 정말 유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스를 구입하기 전에 어느 정도 갈 곳을 정해놓고, 동선을 그려본 다음 패스가 나에게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며칠 권이 적당한지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쿄 어디 갈까
지금부터는 도쿄를 크게 세 지역으로 나눠서 간단하게 핵심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워낙에 방대한 도시라 글로는 모든 지역을 다루수 없기 때문에 가장 핵심이 되는 지역만 굵직하게 설명하고 세부 내용은 기회가 된다면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서쪽부터 시작합니다. 출발~
서쪽 : 신주쿠, 하라주쿠, 시부야, 오모테산도, 다이칸야마, 나카메구로, 지유가오카
신주쿠는 도쿄에 가보지 않았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곳은 도쿄가 처음이라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입니다. 신주쿠가 도쿄 여행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유는 아마도 하드웨어적인 도시의 면을 눈으로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일 겁니다. 도쿄도청을 비롯한 고층 빌딩이 만든 화려한 스카이라인, 도시의 감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고급 백화점, 밤에도 요코초, 가부키 등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많고요.
이런 도심의 한 복판에는 여의도 크기의 1/4에 달하는 정원 신주쿠 교엔이 있습니다. 신축 구역은 출구만 200개가 넘을 정도로 복잡합니다. 도쿄가 처음인데 숙소를 신주쿠로 정했다면, 첫날 캐리어 끌고 고생을 좀 할 수도 있습니다. 하라주쿠, 시부야는 신주쿠보다 젊고 트렌디한 곳으로 하라주쿠는 일본 10대 20대들 사이에서 유행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으로 귀여운 거, 예쁜 거 좋아하는 여성분들의 만족도가 조금 더 높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홍대 메인 거리보다는 뒤쪽 골목들에 더 힙하고 개성 있는 숏들이 많은 것처럼 하라주쿠도 메인 거리라고 할 수 있는 다케시타 거리 뒤쪽 우라하라주쿠 같은 골목에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숍들이 많습니다.
하라주쿠에서 큰길을 따라 걸으면 오모테산도가 나옵니다. 오모테산도의 원래 뜻은 '신사로 향하는 길'을 말해요. 지금은 하나의 지명으로 이 일대를 오모테산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세계 명품 브랜드가 집결해 있는 도쿄에서 가장 부내 나는 곳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오모테산도힐즈를 비롯해서 세계 거장이 지은 건축물을 탐방하는 것도 오모테산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지나서 아우야마까지 이 일대에 세련된 숍들이 아주 많습니다.
시부야역 앞에 스크램블 교차로가 가장 붐비는 시간대 요동 인구가 2분 동안 2500명이라고 합니다. 교차로 자체만으로 볼거리가 될 정도죠. 지금은 살짝 명성이 덜하지만 한때 일본 패션 유행이 시부야의 쇼핑몰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패션과 유행의 성지로 불리고 있는데 하라주쿠보다 우라하라주쿠가 더 개성 있다고 말한 것처럼 시부야는 오쿠시부야라고 불리는 쪽을 관광을 위해서는 조금 더 추천합니다.
하라주쿠, 시부야, 오모테산도 지명과 색깔은 달라도 대략 2킬로미터 반격 안에서 골목골목 걷다 보면 서로 연결이 됩니다. 조금 떨어진 곳의 롯폰기는 롯폰기 힐즈의 모리미술관, 전망대 인근의 국립 신미술관까지 도시 감각과 미술을 만날 있으며 근처에 도쿄 타워가 있습니다.
다이칸야마, 나카메구로, 지유가오카는 시부야에서 토요코 선을 타고 이동합니다. 걷는데 자신이 있다면 시부야에서 다이칸야마까지 천천히 걸어가도 됩니다. 이전에도 다이칸야마는 도쿄 여행자들이 좋아하던 곳이었지만 츠타야 서점이 생긴 이후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됐었습니다.
도쿄를 소개하다 보면 부촌, 고급 이런 말들 많이 하게 되는데 다이칸야마는 그중에서도 약간 격이 다릅니다. 문화의 발상지라고 할까요? 이곳에 가면 무슨 말인지 하나로 보여주는 츠타야 서점이 있습니다. '책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을 판다.'는 모토로 책을 뻔한 카테고리로 분류하지 않고 주제별 큐레이션으로 배열한 게 특징입니다. 사실 글을 모르는 외국인이 이 차이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지만 츠타야 등장 이후 한국 서점들도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갔다고 하니 일본 내외 서점계에 끼친 영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츠타야 이외에도 다이칸야마와 나카메구로 쪽은 크고 작은 라이프 스타일숍, 편집숍 등이 많이 있습니다. 나카메구로까지 걸으며 같이 여행하면 되는데 다이칸야마 쪽이 조금 더 고급지고 나카메구로 쪽으로 갈수록 톡톡 튀는 젊은 취향의 숍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의 유일한 전철 라인 토요코 선을 타면 지유가오카까지 갑니다. 여기에도 예쁜 잡화점들이 많이 있고 진짜 맛있는 빵집들이 많습니다. 빵순이라면 무조건 추천하는 지역입니다. 토요코 선은 요코하마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신주쿠에서 서쪽으로 쭉 들어가면 일본 드라마나 영화 단골 배경 키치조지(이노카시라 공원)가 있습니다. 지브리 미술관도 여기에 있고요. 일드 감성 소소한 골목 여행의 취향이라면 이곳이 마음에 들 겁니다. 도쿄 여행이 여러 번이라면 비슷한 감성의 코엔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중심 : 도쿄역, 긴자, 츠키지
이제 중심부로 가봅니다. 도쿄역 마루노우치 역사. 마루노우치는 '성 해자의 안쪽'이라는 뜻으로 에도 시대에는 성 안쪽에 있었고, 지금은 도쿄 황궁인 고쿄를 바라보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 일대는 도쿄에서 가장 클래식한 곳이면서 가장 현대적인 곳입니다. 1914년에 처음 지어진 도쿄 역사를 비롯해서 1800년대 지어진 건물이 있고요. 개발 후에 고층 빌딩이 들어선 뒤론 일본의 대표 금융권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긴자 지명을 한자로 보면 '돈의 자리'로 일본에서 가장 고급, 사치, 부유한 이미지의 지역이에요. 에도 시대 때부터 돈이 모이던 곳으로 일본 백화점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지금도 일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지역이며 일본 버블경제 때 긴자의 명성도 피크였다가 버블이 사라질 때쯤 긴자의 명성도 같이 사그라드는 듯했지만, 긴자 식스 등 새로운 감각의 쇼핑몰이 차례로 등장하며 긴자는 긴자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긴자는 꼭 명품에 관심이 있어야 흥미로운 곳은 아니에요. 긴자는 오래전부터 일본 경제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오래된 가게들 100년 넘은 노포들이 많습니다. 500년 역사의 양갱 집 토라야와 100년 넘은 문구점 이토야를 비롯해서 텐동 집, 비어홀, 장어, 돈가스, 빵집 등이 10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1996년에 아시아 최초 스타벅스도 긴자의 자리를 잡았어요. 참고로 한국은 99년 이대 앞에 처음 스타벅스가 들어왔습니다.
초밥 먹으러 가던 츠키지 시장은 도요스 시장으로 2018년에 이전했습니다. 식당들은 보통 오전 6시 전후로 영업을 시작해서 오후 2시 정도면 영업이 끝이 납니다. 일요일과 공휴일 그리고 일부 수요일은 휴무를 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시장 구경도 하고 예전보다 깔끔한 시설에서 맛있는 스시와 해산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오다이바 갈 때 타는 유리카모메나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오다이바는 인공섬에 각 잡고 만든 관광지로 대관람차, 자유의 여신상, 건담 등이 반겨주던 오다이바. 아쉽게도 대관람차는 22년 8월 31일에 부로 영업을 종료했다고 하네요.
몬자야키라고 아시나요? 오코노미야키가 오사카 등 간사이를 대표한다면, 몬자야키는 비슷하게 생긴 도쿄를 대표하는 음식인데요. 치키지에서 가까운 치키시마에 몬자야키 거리가 있습니다. 일본 어디에나 있는 초밥, 라멘 말고 도쿄만의 음식을 찾고 싶다면 여기를 추천합니다. 신주쿠와 도쿄역 사이에는 도쿄돔이 있으며 그 주변에 신주쿠 옆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즈넉한 모습이 남아있는 카구라자가 고서점이 즐비한 서점 거리 진보초도 역시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동쪽 : 아사쿠사, 스카이트리, 디즈니랜드
이제 동쪽으로 가봅니다. 동쪽은 서쪽에 비해 전통적인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오다이바. 682년에 지어진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센소지와 130년 이상 이어진 오랜 상점가 나카미세 도리 이렇게 오랜 전통적인 관광 구역에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로 스카이트리가 세워지며 여행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우에노 공원은 신주쿠 교엔인 이노카시라 공원, 나카메구로 강변 등과 함께 도쿄에서 가장 이름난 벚꽃놀이 명소로 알려져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우에노와 닛포리는 나리타 공항으로 통하는 빠른 열차 스카이라이너 정차역이기도 합니다. 닛포리 인근에는 야나카, 네즈, 센다기 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 지역들의 앞글자를 따 '야네센'이라고 불리는 산책하기 좋은 동네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즈니랜드는 행정구역으로 치바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지어진 도쿄 디즈니랜드와 최초로 바다를 테마로 만든 디즈니 sea 가 있습니다. 디즈니랜드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방문 후 대기만 하다가 온 것 같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여유롭게 시간이 되신다면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나가지 못했던 해외여행 일본의 '도쿄 여행'을 통해 즐거운 시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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