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전국 노래자랑 MC 발탁
얼마 전 전국 노래자랑 후임 MC로 개그우먼 김신영이 발탁되었다. 축하를 하는 분들도 많지만 아직은 여기저기 잡음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김신영이 MC로 발탁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송해 선생님의 유언이라는 이야기들이 공개되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 내용이 무엇이며 어떻게 된 일인지 이유를 알아보자.
우선 이번에 MC로 발탁이 된 개그우먼 김신영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서 '전국 노래자랑과 함께 자라온 제가 후임 진행자로 선정되어 가문의 영광이다. 앞으로 전국 팔도의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열심히 배우겠다. 전통의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즐겁게 진행하고 싶다.' 등의 소감을 밝혔지만 잡음은 '왜 후보에도 없던 그녀가 갑작스럽게 MC로 발탁이 되었는가?' 하는 의문점에서 시작이 되었다. 해당 의문점에 대해서는 현재 전국 노래자랑을 총괄하고 있는 김상미 책임 프로듀서가 인터뷰를 하면서 이렇게 답했다.
'김신영은 데뷔 20년 차의 베테랑 희극인으로 TV 라디오뿐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영화계에서도 인정하는 천재 방송인이다. 무엇보다 대중들과 함께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전국 노래자랑의 MC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송해 선생님의 후임이라 어깨가 무겁겠지만,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타 후보들, 최종 선정 기준 및 이유 등 정말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의 답변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전국 노래자랑 기타 후보들
해답을 찾기 위해 여러 매체의 기자들이 후속 취재를 하였고 그 결과 몇 가지 새로운 내용이 밝혀졌다. 전국 노래자랑 MC 후보군은 그동안 알려진 바로는 임백천, 이찬원, 이수근, 이상벽, 이상용으로 5명이었으나 실제 기자들이 취재를 해본 결과 후보가 더 방대했으며 제작진이 원하는 인물과 송해 선생님의 유언을 따르다 보니 김신영이 발탁이 된 것이라고 전해졌다.
우선 알려지지 않았던 후보군을 살펴보자면 손범수, 전유성, 전현무, 박명수, 강호동, 이영자로 6명의 후보군이 더 있었다고 전해지며 개인별 진행 능력을 생각해보면 부족함 없이 실력이 출중하다. 연령대나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생각해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인물들이다. 그런데 왜 후보에도 없던 김신영이 발탁이 된 것일까?
기자들의 취재 결과 송해 선생님은 유언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전국 노래자랑 MC 후임자는 무조건 희극인 출신이었으면 좋겠다.' 세상에 알려진 후보군 중에서 이상벽과 임백천, 이찬원은 송해 선생님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았고 알려지지 않은 후보군에서도 손범수와 전현무는 탈락이 된다.
그렇다면 나머지 인물은 전부 코미디언 출신인데 그중 왜 김신영이 발탁되었을까? 그것은 제작진이 원하는 요구 사항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일단 스케줄을 수십 년간 고정적으로 매주 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많은 후보군들이 난색을 표했다고 전해진다. 아마 강호동과 박명수 그리고 이수근 정도가 바쁜 일정이 많은 관계로 이 부분에서 거절 의사를 표했을 거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남은 후보군은 이영자, 전유성, 뽀빠이 이상용은 왜 안 되었을까?
MC 선발 기준에서 제작진이 원하던 스펙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라디오 DJ 출신'을 원했다고 한다. 바로 전국 노래자랑 특성상 일반인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영자는 더블 MC로 라디오를 진행해 본 적은 있으나 메이저 방송에서 단독 MC로 라디오를 진행해 보는 이력이 없어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그녀에게 조금 아쉬운 기준 일수도 있다. 그녀는 이미 2010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공동 진행자로서 대중친화적인 능력을 잘 발휘하였다고 인정받아 2011년에는 연예 대상에서 '쇼오락 MC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어 남은 후보군 중에 전유성과 뽀빠이 이상용은 나이가 걸림돌이 되었고 제작진은 후임 MC를 찾다 개그우먼 김신영이 적임자라고 판단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리를 해보자면 제작진들의 입장에서 장수 프로그램의 바통을 이어받아 오래도록 스케줄에 문제없이 화려한 입담과 넘치는 재치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MC를 뽑는다는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이 김신영이었던 것이다.
김신영, 쉽지 않은 그녀의 선택
현재 전국 노래자랑을 총괄하고 있는 김상미 피디는 과거 KBS 2TV 예능국 소속의 PD로 웃음 충전소, 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 패밀리, 뮤직뱅크를 연출한 이력이 있다. 2003년 입사와 동시에 개그콘서트의 부흥기를 만든 서수민 PD 밑에서 조연출로 시작해 대표 이력은 개그콘서트이지만 안타깝게도 2년여 만에 시청률 부진으로 뮤직뱅크로 프로그램을 옮기며 개그쇼에서 음악 파트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이후 그녀는 KBS 2TV 예능국에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KBS 1TV 교양국으로 옮기게 되었다. 김상미 PD는 이런 경험이 있다 보니 이번 전국 노래자랑 후임 MC 선정에 엄청난 고민을 했을 것이다.
전국 노래자랑은 송해라는 이미지가 있기에 김상미 PD 입장에서도 결국 잘해야 본전이다. 이미 전 국민이 좋아하는 대박 프로그램인데 본인이 담당해서 이전처럼 그저 무난하게 흘러간다면 '이미 입지가 잡힌 프로그램이어서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될 테니 후속 MC 선발을 통해 나름 파격적인 것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김신영 입장에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송해 선생님이 일궈 놓은 명성이 있기에 자칫 잘못했다가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잘해야 본전인 프로그램을 위해서 현재 누구보다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이때 자신의 돈벌이 수단을 줄여가며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어려운 결정을 한 김신영이 기특해 보이기도 한다.
이제 전국 노래자랑의 MC로 낙점받은 이상 송해 선생님의 업적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그 자리에 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간의 명성을 알기에 실수 없이 이어받아 '전국 노래자랑'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오래도록 전국민적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며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전국 노래자랑의 MC로 확정된 만큼 김신영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는 전국 노래자랑이 되어 더욱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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