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의 속편이 나왔다. ‘탑건 매버릭’
어린 시절 탑건을 보며 잘생긴 탐 크루즈와 멋진 제복 그리고 오토바이를 동경했던 적이 있었다. 석양이 지는 활주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바람을 가르던 그 모습. 그리고 아직도 듣기만 하면 설레는 o.s.t곡들 그래서 속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알다시피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은 존재하기 힘든 이유로 내가 가지고 있던 탑건의 이미지가 괜히 깨져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했다.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으로서 극장을 간다는 건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기다리다 이제야 tv를 통해 Vod로 시청하였다.
감상평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탐 크루즈는 여전히 전성기이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너무나 멋진 영상, 멋진 스토리, 멋진 배우들까지 나의 걱정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이제부터 결말을 제외한 인상 깊었던 몇 가지 장면을 적어보려 한다. 아직 ‘탑건 매버릭’을 보지 않았다면 영화의 명장면을 확인 후 꼭 감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1. 다크스타 프로그램
매버릭(피트 미첼의 Tac Name) 대령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모하비 사막에서 신형 극초음속기인 일명 ‘다크스타 프로그램’의 테스트 조정사 입무를 맡고 있었다. 어느 날 다크스타의 마하 9 도달 테스트 비행이 있던 날, 공군기지에 도착한 매버릭은 차가운 분위기를 느끼며 이유를 묻는다. 함께 테스트를 진행 중인 민간연구원들은 해당 프로젝트가 예산 초과 및 처음 목표였던 마하 10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들이 생기며 결국 취소되었고 남은 예산은 앞으로 더 이상 조종사가 필요 없는 무인기 개발에 쓰이게 될 것이라 말했다.
매버릭은 프로젝트를 취소시킨 체스터 케인 해군 소장이 기지로 오고 있다는 말을 듣자 아직 그가 도착하기 전에 모든 것이 취소된 것은 아니니 비행 테스트를 통해 마하 10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비행을 예정대로 강행한다. 케인 제독이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하기 위해 공군기지에 도착할 때쯤 매버릭은 신형 극초음속기를 타고 이륙 준비를 끝마친다. 케인은 공군기지 앞에서 이륙하려는 초음속기를 확인하고 차에서 내려 활주로를 바라본다. 이륙 준비를 마친 매버릭은 초음속기를 이륙시키고 초음속기는 케인이 서 있는 위병소 위를 빠르게 지나간다. 순식간에 날아가버린 초음속기 때문에 기지 위병소의 지붕이 뜯겨 날아가 버린다.
2. Great Balls of Fire
탑건 스쿨로 복귀하라는 명령에 따라 기분이 좋았던 매버릭은 탑건의 정규 교육 과정이 아닌 새롭게 만들어진 특수 임무에 투입될 탑건 정예의 인력들에게 이번 작전을 성공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는 일이었다. 우라늄 농축 시설을 파괴하는 입무로 많은 어려움이 동반된 작전이기에 전투기 비행에 능숙한 그를 부른 것이었다. 그는 교관으로써 누군가를 교육하는 자리가 부담스러워 거부하려고 하지만 그의 상관은 이번 제안을 거부한다면 즉시 전역을 시켜버리겠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그가 교관의 자리를 거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매버릭이 교육시켜야 하는 후보들 중에 그의 전우였던 ‘닉 브래드쇼’의 아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닉은 매버릭과 함께 비행 중 지체의 파손으로 급하게 비상탈출을 하게 되지만 머리를 부딪히면서 결국 사망하게 되었다. 매버릭은 닉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닉의 아내와 아무것도 모르는 닉의 아들이 아직도 그의 머릿속에 큰 아픔으로 남았기 때문에 교관으로써 그의 아들인 ‘브래들리 브래드쇼’를 교육할 용기가 없었다.
매버릭은 기지 근처의 Bar에서 혼자 술잔을 기울인다. 젊은 시절 한때 그의 여인이었던 ‘페니’가 술집의 여주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게 되고 두 사람은 예전에 있었던 서운한 감성을 이야기로 나누며 지난날을 회상한다. 장난기가 발동한 페니는 골든벨을 흔들고 매버릭이 술값을 계산하라고 한다. 매버릭은 마지못해 승낙을 하고 남은 술을 천천히 마시며 Bar에서 술을 마시는 탑건 교육생들을 지켜본다. 브래들리는 기분 전환을 위해 동료가 켜 놓았던 주크박스의 전원을 뽑아버리고 천천히 피아노 앞으로 앉는다. 그리고 신나게 다른 대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 곡은 바로 그의 아버지 구스 (닉 브래드쇼)의 애창곡으로 과거 매버릭이 이곳에서 그와 함께 불렀었던 제리 리 루이스의 ‘Great Balls of Fire’였다.
3. 매버릭은 살아있다.
그를 지켜주던 그의 동료 ‘아이스맨’ 제독이 건강악화로 죽게 되자 평소 그의 교육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상관 사이클론은 매버릭을 교관 자리에서 내리고 앞으로는 본인이 직접 교육을 담당하겠다고 통보하며 매버릭에게는 영구 비행 금지라는 명령을 내린다.
사이클론은 작전 지점까지의 도달 시간을 매버릭이 설정해놓은 2분 30초에서 4분대로 늘리고 고도 또한 높이는 플랜으로 변경한다. 훈련생들은 작전 실행 후 협곡을 빠져나와 안전하게 복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플랜이 어렵지만 더 안전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변경된 작전을 확인하고 의아해한다. 사이클론은 대원들의 목숨보다는 우라늄 기지의 폭파에 더욱 비중을 둔 것이었다.
결국 새로운 작전 내용에 대해 일부 대원들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에 "미사일 밥 되기 딱 좋다."라고 말하며 동요한다. 애초 곡예비행 같은 고난이도인 매버릭의 작전 안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사이클론은 이번을 기회로 2분 30초라는 제한시간은 절대로 실행이 불가능한 작전이었다고 못을 박으려 했다.
그 순간 동료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던 매버릭이 비행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전투기를 타고 연습장으로 출격한다. 그는 사이클론에게 자신의 방법이 맞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엄청난 비행 실력으로 자신이 제안했던 2분 30초의 비행시간을 15초 단축한 2분 15초로 설정하고 비행을 시작한다. 구불구불한 협곡을 빠른 속도로 최대한 낮게 날아 곡예와 같은 비행을 하며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고 정확한 시간 내에 모든 작전을 마친다. 교육생들은 그의 비행 모습에 숨죽이며 그의 성공을 지켜봤다. 그가 성공하자 모든 교육생들은 경이와 환호가 섞인 감탄을 내뱉었다.
탑건 / 탑건 매버릭 ost
1. Berlin - Take My Breathe Away
2. Kenny Loggins - Danger Zone
3. TOP GUN ANTHEM - Guitar Solo
4. Lady Gaga - Hold My Hand
5. OneRepublic - I Ain’t Worr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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