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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봄 여행, 이것 꼭 알아두세요!

by 웅탐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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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준비
▲ 제주도 여행은 잘 짜여진 계획이 반이다.

완연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봄나들이 준비를 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봄맞이로 제주도 여행을 하는 분들을 위해 제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분들이 저지르기 쉬운 치명적인 실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 제주여행 망쳤다는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건 정말 하면 안 되는데 진짜 안타깝다 싶었던 것들이 있었는데요. 몇 가지 하지 말아야 할 치명적인 실수에 대해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참고하셔서 좋은 여행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치명적 실수 첫 번째, 제주를 한 덩어리로 여행하기. 제주를 그냥 작은 섬 정도로 생각하고 '가서 한 바퀴 쭉 돌자'라는 계획을 세우셨다면 차에서 엄청난 시간을 보내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제주도는 서울의 세배 면적을 가진 아주 큰 섬이죠. 그리고 제주시 중심부와 서귀포시 중심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지역들은 편의시설 상업시설이 많지 않은 시골 지역이라 봐야 합니다.

 

제주를 잘 아는 사람들은 제주 여행을 할 때 제주시 지역, 동부 지역, 서부 지역, 서귀포시 지역 이렇게 나눠서 일정을 짭니다. 제주도 한 바퀴를 다 돌겠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부린다면 아마 아무것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겠죠. 4일짜리 여행을 간다면 서귀포 이틀, 동부 이틀 이런 식으로 여행 일정을 짜는 게 가장 슬기로운 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치명적 실수 두 번째, 숙소를 제주 한가운데 잡기. 이건 제주 지리를 잘 모르면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던 실제 사례였는데요. 여기저기 가기 편하도록 제주도 한가운데 숙소를 잡자라는 생각으로 한라산 근처 호텔을 예약하게 된다면 돌아다니기가 엄청 힘들어집니다.

 

한라산 부근의 지역을 중산간 지역이라 하는데 이곳을 통과하는 길 자체가 워낙 제한적이고 시골길 혹은 산중턱의 길이기 때문에 어떤 곳이든 갔다 돌아오는 여정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럼 중산간 지역의 숙소는 대체 누가 이용을 하냐고요. 여행의 주목적이 한라산 등반인 분들한테는 아주 적합하고요. 혹은 아무 데도 안 가고 산속에서 호캉스를 즐기실 분들께도 적합합니다. 이 두 가지 목적 외에는 절대 비추입니다.

 

제주도 봄
▲ 유채꽃이 한가득 핀 제주도

치명적 실수 세 번째, 계속 같은 숙소에서 묵기. 이것 또한 제주가 얼마나 넓은지 모르고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인데요. 여기저기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여행을 선호하시는 분들 중에 숙소 바꾸는 거 귀찮다고 한 군데로만 예약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여행 동선이 꼬이기 딱 좋습니다.

 

2박 3일 이하의 짧은 여행 일정이라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주시 지역, 동부 지역, 서부 지역, 서귀포시 지역 중 한 곳만 정해서 집중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게 이상적이지만 만약 4박 5일 이상의 긴 여행을 하면서 숙소를 바꾸지 않은 채 여러 지역을 돌아다닌다면 말 그대로 운전지옥에 빠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서부 지역 끝에서 동부 지역 끝까지는 차가 안 막혀도 두 시간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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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실수 네 번째, 카페 휴무 휴일 확인 안 하기. 맘에 드는 카페나 식당을 검색해서 어렵게 찾아갔는데 휴무일이라 허탕 치고 돌아왔다는 후기들 정말 많습니다. 육지와는 달리 제주의 상업시설들은 특정 요일이 휴무일인 경우가 많고 주 3일이나 4일만 영업하는 곳들도 많죠. 육지에 비해 영업시간도 길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관광지에 있는 카페가 어쩜 휴무일과 영업시간이 이렇게 자기들 맘대로냐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하다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제주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해요. 육지와 떨어져 대부분의 물자가 귀한 섬인 제주도는 동시에 관광지라는 이중의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라 생계를 위해 투잡, 쓰리잡을 하는 도민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예를 들면, 농사나 물질을 하면서 식당을 운영한다거나 강의를 하면서 카페나 공방으로 운영한다거나 하는 경우죠.

 

이렇게 여러 가지 일을 하시는 분들은 본인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카페 영업일이나 영업시간을 제한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에서 꼭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반드시 휴무일을 확인하고 가셔야 해요. 특히 카페들의 경우 갑작스러운 휴무나 조기 영업 마감이 있을 수 있으니 인스타로 확인하고 전화를 해 보고 가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치명적 실수 다섯 번째, 유명 맛집들만 가기. 유명 맛집이 여행의 전부인 분들이라면 1박 2일 캠핑마저 감내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유명 맛집이라 해서 꼭 100%의 만족도를 보장하는 게 아니라는 건 여러분들도 경험을 통해 알고 계실 거예요. 여러분의 여행 시간은 한정적이고 갈 곳도 볼거리도 많습니다.

 

좋은 숙소로 예약하신 분들은 맛집 돌아다니는 것보다 프라이빗하게 여유를 즐기는 게 훨씬 이득이죠. 유명 맛집 찾아다니며 생기는 웨이팅 시간 모아서 여행지 한 곳 더 가거나 숙소에서 몇 시간 더 쉬는 게 낫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주도 벚꽃
▲ 제주도는 아름다운 벚꽃길이 많이 있다.

치명적 실수 여섯 번째, 제주 날씨 간과하기. 제주의 날씨를 잘 모르는 육지분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제주는 남쪽이니까, 제주는 항상 영상 기온이니까 안 추울 거야, 이쁘고 얇은 옷만 챙기자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런 분들이 간과하는 건 바로 제주의 미친바람입니다. 특히 바닷바람은 정말 차갑고 매섭죠. 봄가을에도 밤에 바람이 불면 귀까지 시렵습니다. 심지어 한여름에도 해지고 나서 바닷가 카페에 앉아 있으면 추울 수도 있으니까 긴팔 겉옷은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치명적 실수 일곱 번째, 신나게 운전하기. 제주에서 렌터카 사고가 많은 건 도민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여행객들이 시외권 지역으로 가서 운전을 할 때 드라이브 기분 낸다고 과속을 하다 사고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주는 한라산 용암 분출을 통해 생긴 지형이라 곳곳에 경사가 심한 곳이 많습니다.

 

급커브 급경사와 좁은 길이 많은 제주에서의 운전을 절대 만만하게 보시면 안 됩니다. 특히나 중산간 지역은 비나 눈이 올 때 혹은 안개 꼈을 때 훨씬 위험해집니다. 본인 운전 실력을 절대 과신하지 마시고 차량 렌트 시 자차 보험도 꼭 가입하시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치명적 실수 여덟 번째, 내 여행 취향 무시하고 숙소 잡기. 이건 2박 3일의 단기 여행이든 한 달 살기 장기 여행이든 모두 해당되는 사항인데요. 내가 아무것도 없는 시골에서도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도심에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줘야 하는 사람인지를 잘 파악하셔야 됩니다. 힙한 분위기의 술집이나 맛있는 야식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편의점 하나 없는 시골 숙소에 묵는다면 제주는 왜 이렇게 불편한 깡시골이냐 불평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도시의 스트레스를 피해 리틀 포레스트 같은 힐링을 얻으려 제주에 왔는데 숙소 주변이 온통 상업 시설뿐이라면 제주가 이렇게 시끄러운 도시였어? 하고 실망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여행 목적에 맞지 않는 숙소 선택은 소중한 여행을 망칠 수 있는 결정적 요소입니다. 한적하게 리틀 포레스트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시외 지역의 시골 숙소를 다양한 로컬 맛집 심야 술집 배달 야식이 꼭 필요하다면 제주시나 서귀포 시내권 숙소를 잡으시면 좀 더 좋은 제주 여행이 되실 겁니다.

 

제주 여행 처음 계획하시는 분들 중에 이번 내용을 보고 아차 싶었던 분들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제주 여행이 1분 1초라도 낭비 없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행복하고 안전한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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