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뭐 상관없다."
3월 25일 애플 tv는 재미교포 출신인 이민진 작가의 동명소설인 '파친코'를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들어 전 세계에 개봉했다. 한국과 일본의 악연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한국인과 재일교포의 삶을 재조명한 파칭코는 개봉 이후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파친코는 제작 발표 후 애플 tv에서 만드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고 약 1000억에 달하는 제작비가 쓰였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엄청난 기대작으로 소문이 무성했다. 대작을 만들기 위해 연기력과 인기도는 상관없이 모든 배우들에게 오디션을 보게 했으며 한류스타인 이민호 역시 오디션을 본 후 정식 캐스팅이 되었다고 한다. 선자의 현재 역할을 맡은 윤여정 역시 오디션을 제의받았으나 대본 리딩을 하는 정도만 하는 것으로 협의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엄청난 오디션을 뚫고 캐스팅이 된 선자의 과거역을 맡은 김민하는 벌써부터 '제2의 정호연'이 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원작을 집필한 이민진 작가가 2018년 파친코 출간 후 많은 제작사로부터 드라마 제작의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민진 작가는 모든 제작사의 제의를 거절하고 애플 tv만 허락을 하게 되는데 이유는 아시아 배우들이 주인공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인 곳이 애플 tv였기 때문이다.
영화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던 시대부터 일본과 미국에서 이민자가 되어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인공 선자의 부모님을 포함해 4대에 걸쳐 다루고 있다. 촬영 장소는 대부분 한국과 캐나다라고 하며 일본은 코로나로 촬영이 쉽지 않아 다른 장소에서 촬영한 것이 많다고 한다. 드라마 파친코는 1930년대 부산 영도를 배경으로 하는 선착장이 등장하는데 당시 선착장의 모습을 너무 잘 묘사하면서 시청자들이 많은 호평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 부분은 그 선착장이 실제 부산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라 캐나다에서 촬영했다는 것이다. 촬영을 위해 엄청난 세트장을 만들고 촬영 날에는 매일 2톤가량의 신선한 생선들을 준비해서 세팅하는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해서 제작사의 치밀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원작 소설의 집필자 이민진 작가는 파친코로 큰 인기를 얻으며 많은 매체를 통한 인터뷰나 독자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그때마다 항상 나오는 질문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일본인)들이 무엇을 느끼길 바라느냐?'였다. 이민진 작가는 파친코에 쓰였던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뭐 괜찮다.'라는 문구를 인용했는데 아마 이미 비참한 역사는 만들어졌고 우리는 그 역사를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미래를 바로잡고 더 잘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 과거의 잘못된 많은 것들을 지금 당장 바로 잡을 수는 없는데 국가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 모든 것이 바로 고쳐지기 위해선 전 세계가 단일 국가(한국)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것은 바로 '공감'이라고 이야기했다. 모든 사람들이 나쁘거나 모든 사람이 착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공감을 할 것이고 누군가는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 공감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그런 것들이 사실을 직시하고 알게 됨으로써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녀는 현실에서는 실현이 되기 힘든 부분이 더 많아 본인 역시 화가 나 있기도 하지만 책이나 드라마는 우리가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2. '파친코' 세상에 진실을 알리다.
드라마 개봉 후 전세계 극찬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만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우익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슬픈 역사를 가진 한국은 당시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후손들에게 대대로 그 당시의 참혹했던 사건과 사고들을 알리고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들의 만행을 덮거나 없애기 위해 무단히 노력하고 있다. 중고등학생이 배워야 할 교과서에서 그 당시 온갖 만행을 저질렀던 일본인들의 과거를 지우거나 미화함으로써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진정한 사과와 잘못에 대한 인정 없이 덮기에 급급한 모습만 보이다 보니 현재 많은 일본 학생들은 당시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또 무엇이 잘못인지를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 국가의 잘못된 사상이 국민들을 역사의 무지로 내몰고 그로 인한 국민들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계속 살아간다면 훗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다시 그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번 애플 tv의 파친코는 제작 당시부터 많은 역사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으며 제작에 임했다고 한다. 그만큼 사실을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얘기이다. 이런 작품들이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지고 한국의 배우들이 지금처럼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어 준다면 결국 일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뛰어난 작품들 안에서 그들도 서서히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8부작의 파친코가 회를 거듭하면서 더욱 인기를 얻어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의 사실을 알리는 좋은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
3. 나만의 탐구생활
파친코는 애플tv에서 Dr. 브레인에 이어 2번째 한국어 작품이다. 애플 tv는 왜 한국에 관심이 많을까? 그것은 아마도 문화가 가장 핫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에는 분야별로 많은 강국들이 존재한다. 경제강국, 자원강국, 문화강국 등 그중 한국은 문화강국이다.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엄청나게 많은 작품들이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수출되고 있다. 작품들은 각종 분야별 차트에서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가수나 배우들 또한 국제 시상식에서 많은 상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이라는 나라를 컨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현재 애플 tv 외 많은 ott회사 또는 제작사들이 한국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때문에 지금도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전 세계의 사람들은 한국 작품에 열광하는 것일까? 나는 그 이유를 표현력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전 세계 언어 중 최고 레벨의 표현력을 가진 자랑스러운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어는 어느 언어보다 다양한 표현력과 섬세한 묘사력을 가지고 있으며 정확한 전달력까지 겸비한 언어이다. 이렇게 최고의 언어를 사용하다 보니 노랫말이나 대사 자체가 풍부한 표현력을 발휘하게 되고 그런 표현력이 가수나 배우들의 표정에 묻어남으로써 타국 언어로 100% 정확한 뜻이 전달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시청자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받게 해 주는 것이다. 한국문화의 전파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엄청난 일들이 문화계에서 일어날 거라 생각하며 애플 tv의 다음 한국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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